거부감: ★★★★★
씹는감: 다리 - 바삭 바삭
머리 - 아작 아작 와지직
가슴 - 와삭 물컹물컹
배 - 물커덩 미끌미끌 찌이익
맛평가: 여러모로 가장 압박스러운 꼬치입니다!! 왕푸징 거리 내에도 취급하는 곳이 하나뿐이죠. 외모도 가장 혐오스러워, 냄새도 가장 고약해, 씹는감도 가장 역겨워, 맛도 가장 없습니다. 특히 몸 전체에 다리까지 잔털이 촘촘히 나 있어서 혀 위에 올렸을 때의 간지러움이 매우 역겨우며, 머리는 툭툭 터지고 즙도 많습니다. 그나마 먹을만 한 곳은 가슴인데, 사진3 처럼 살 부분은 전혀 튀겨지지 않아서 생 살의 맛이 느껴집니다. 생선 살 같은 느낌인데.. 썩은 내가 납니다. 특히 배 부분은 씹는 순간 내장즙이 왈칵 쏟아지는데, 저도 배 부분만큼은 도저히 먹지 못했습니다.
후기: 솔직히 두번 먹고 싶지 않은 맛입니다. 왕푸징에 가실 분들께 추천을 드리자면, 작은 전갈이나 꿀벌 애벌레 정도가 추천할 만 하고 불가사리는 작은걸로 사 드세요. 먹고 난 뒤에도 한동안 그 입맛이 사라지지 않으니 먹을 때보다 먹은 뒤가 더 큰일이라 하겠습니다.
특이할 만한 점이라면, 제가 살 때의 길거리 사람들의 반응.
제가 아무래도 과일이나 고기에는 눈길도 주지 않고 벌레만 잔뜩 사다 보니, 진짜 제 주위에 사람들이 와글와글 모였습니다. 게다가 한두개는 아무래도 사서 그냥 먹으면서 걷게 되잖아요. 그쯤 되니 아무도 제가 외국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말 걸 때는 무조건 중국어. 귀찮게 외국인을 쫓아다니며 호객행위 하는 사람들도 아무도 붙지 않았습니다......;
아래는 제 주위에 둥글게 모여 연신 따라다니던 사람들의 행동 및 대화입니다.
중국인: 계속 쫓아다니며 사진을 찍어댑니다.
중국에서 중국인들이 내 사진을 찍다니 으 잌ㅋㅋㅋ
일본인: 얏빠 스게에... 츄고쿠징(역시 대단해... 중국인)!!!
저기 저 중국인 아닌데요...... 물론 밝히진 못했지만...
서양인: (조심스럽게) 이, 이즈 잇... 세이프...?
나한테 묻지 마 ㅋㅋㅋㅋ
한국인女: 어머 저기 저 중국인 좀 봐 오빠!!!!
한국인男: 중국인들은 진짜 저런거 즐겨먹는구나...
저도 한국인이에요 으헝헝어헝
여튼, 무사히 미션 완료했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