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시절, 학교 근처에 유명한 심령장소에 갔다. 당시 나는 같은 학년의 남자와 사귀고 있어, 같은 학년의 커플들과 같이 갔다. 3조의 커플, 총 6명으로 학교 뒷산에 있는 낡은 터널로 향했다. 터널 안은 놀라울 정도로 조용했다. 음침한 분위기에 너무 무서워서 그의 팔을 꼭 붙잡고 있었다. 우리 앞에 다른 커플(A, B로 칭함)도 마찬가지로 무서웠나 보다. A: 무, 무서워. B: 괜찮아. 내가 지켜줄게! A: B……. B가 있으면 무섭지 않아! 흠, 키스해주면 무섭지 않을지도. B: 그, 그래? 이윽고 둘이 키스하려고 하는 순간, 어디선가 쳇! 하고 혀를 차는 소리가 들렸다. 터널 안에 우리 밖에 없었다. 우리는 너무 깜짝 놀라 서둘러 도망쳤다. 나중에 이야기를 들어보니 그곳은 위험한 장소라고 한다. 특히 여자와 함께 간다면 저주에 빠지기 때문에 "여자저주터널" 이라고 한다.
다행히 우리는 모두 남자였기에 아무도 저주에 빠지지 않았다. 만약 내가 여자였다면……. 출처: 잠들 수 없는 밤의 기묘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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