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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은 큰 착각을 하고 있다.
게시물ID : sports_622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금가루소년
추천 : 3
조회수 : 1203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4/02/10 10:30:21
아시다시피 러시아는 이번 소치 올림픽에 국가의 사활을 걸고 있습니다.

한때는 미국과 함께 세계를 양분하던 러시아가 이빨빠진 호랑이 취급을 받으면서 몰락해가고 있는 이 시점에,

푸틴은 올림픽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낸 후 이것을 토대로 경제성장까지 물꼬를 트겠다는 것입니다.

작년 통칭 브릭스로 칭해지는 국가들은 죄다 낙제점 내지 기대 이하의 성장을 기록했고, 특히 러시아의 GDP 성장율은 1%대 입니다.

어떻게든 돌파구를 마련하자고 붙잡은 것이 소치 올림픽이고, 푸틴은 직접 나서면서까지 유치에 열을 올렸습니다.

러시아는 특히 피겨에서 광분에 가까운 편파판정을 하고 있는데, 이는 단순히 피겨가 동계올림픽의 꽃이기 때문이 아니라 피겨라는 종목 자체가 강대국의 전유물처럼 여겨졌기 때문입니다.

즉 피겨를 압도하면 국가의 이미지가 좋아질거란 기대감이죠.

그런데 이런 푸틴의 행보가 큰 착각이란 것은 명약관화합니다.

먼저 매스미디어의 발달로 인해 더이상 개최국의 절대적인 매리트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과

경기를 보는 시청자들의 수준이 다양한 정보를 통한 학습으로 인해 굉장히 똑똑해졌다는 거죠.

더군다나 스포츠라는 영역에서 공정치 못한 판결은 오히려 국가의 이미지를 부정적으로 만들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스포츠에 정치적인 권력을 주입하고 있는 푸틴의 행보는 아주 전형적인 냉전시대적 발상입니다.

러시아 국민들 또한 자신들의 주머니에서 나간 돈을 미친듯이 쓰고 있는 현 올림픽에 상당한 반감을 나타냈고 푸틴의 지지율도 곤두박질 치고 있죠. 

푸틴이 원하는 것이 올림픽을 통한 러시아의 국격상승인지, 아니면 러시아 내에서 본인의 독재력 상승인지는 알 수 없으나

어떤 것이든 푸틴이 원하는 바와는 달리 경제 성장엔 악재로만 작용할 것입니다.

이미 올림픽에 과다출혈한 러시아는 유치 이전보다 경제상황이 악화되고 있으며, 푸틴의 지배력이 러시아를 넘어설 가능성은 제로에 가까우니까요.

이빨빠진 호랑이에서 동물원 호랑이가 되려고 열심히 노력하는 푸틴. 불쌍하기까지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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