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http://media.daum.net/society/others/newsview?newsid=20130204140015876
지난 1일 미디어오늘은 뽐뿌 사이트에서 아이디 '응답없음1997'로 올린 글이
오늘의유머 사이트에서 경찰이 밝힌 김씨의 아이디로 올린 글과 일치했다고 보도했다.
그런데 4일 아이디 '응답없음1997'로 올린 글 중 2건의 글이 삭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1일 당시 아이디 '응답없음1997'로 검색된 게시글은 총 16건이었는데 4일 오전 현재 검색된 게시글은 14건이다.
삭제된 2건의 글은 지난해 11월 21일 올린 < 무기한 파업 이런 것 좀 제발 > 이라는 글과 지난해 10월 3일 올린 < 아...제동님 ㅠㅠ > 이라는 글이다. 오늘의유머 사이트에서 올린 글과 뽐뿌 사이트에 올린 글이 같거나 비슷한 내용의 글은 그대로 남아있다.
현재 삭제 조치돼 볼 수 없는 아이디 '응답없음 1997'의 < 무기한 파업 이런 것 좀 제발 > 이라는 게시물은 "택시를 대중교통으로 인정한다는 택시법이 오늘 국회를 통과했다고 하네요. 버스 회사들은 내일부터 전면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이미 엄포를 놓은 상태인데..."라며 "어차피 대중교통 이용하는건 서민들인데 그런 서민들을 볼모로 무기한 파업 이런것 좀 안했으면 좋겠네요"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국정원 김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아이디의 글이 사실상 국내 사회 현안인 택시법 내용을 담고 있고 사실상 버스 파업을 비판하는 내용인 셈이다.
삭제된 글 중에는 제주도에서 토크콘서트를 하는 김제동씨에 대해
"개인적으로 김제동님 참 좋아하는데 해군기지 관련해서는 도무지 이해가 안되네요"라고 비판하는 내용도 있다.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서 국정원 김씨의 아이디로 작성된 글 중에는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사람들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데
아이디 '응답없음 1997'로 작성된 글 중 김제동씨를 소재로 해서 해군기지를 반대하는 내용이 삭제된 것이다.
다만, 아이디 '응답없음 1997'로 작성된 글 중 북한과 관련된 내용의 글은 삭제되지 않았다.
삭제된 글은 북한과 전혀 관련이 없고, 국내 정치 현안 내용을 담은 글이다.
국정원이 종북 감시 활동의 일환이라고 주장할 수 있는 게시글은 놔둔채
국정원 업무의 일환으로 설명이 될 수 없는 글들을 삭제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될 수 있는 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