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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히 계세요
게시물ID : gomin_6230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눈물이뚝
추천 : 4
조회수 : 608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0/04/26 19:25:37
전 오크입니다
허벅지 살 알 다리 살 알 털 코 털 인중 털 배꼽 털 때
굵은 다리 굵은 허벅지 굵은 팔뚝 굵은 목 굵은 입술
여드름자국 패인자국 흉터자국 여드름 블랙헤드 다크서클 큰 코 팔자주름 작은 눈 색 없는 입술

거울을 보면 한숨이 나옵니다
치마를 입으면 한숨이 들립니다
바지를 입으면 한숨이 들립니다

엄마의 심부름으로 콩나물 1500원어치를 사려 가는 내 등 뒤와 배 앞에서 무수한 욕이 들립니다
오크 돼지 오우거 병신 

듣지마 담지마 보지마
제 자신에게 주문을 걸어도
보입니다 보고싶지 않아도
들립니다 듣고싶지 않아도
담깁니다 담고싶지 않아도

제가 죄가 그렇게 많습니까
지하철 탈 때 옆에 있던 고딩들이
아 돼지년 존나 매너없게 지하철이나 타네 길막 씨발

엘리베이터 정원 초과될 때 옆에 있던 중딩들이
아나 오크년 개무거워

저 제가 그렇게 잘못이 많습니까
제가 그렇게 못된년 입니까

지하철 자리양보해도 욕먹고
자리에 앉아도 욕먹고
타지 말고 3시간동안 걸어서 학교가야 됩니까

학교에서 열심히 수업해도 욕먹습니까
학원에서 열심히 필기해도 욕먹습니까

전 초콜릿 하나만 사도 저러니까 살찌지라네요
전 너무 피곤해서 쉬는시간에 잠을 자도 저러니까 살찌지라네요
지하철로 3시간 되는 거리를 지하철로 다니니까 저러니까 살찌지라네요

저 혼자 짜요 친구도 없어요 마음도 약해요 뒤끝은 또 쩔어요
한번 들은말 두고두고 기억나요 한번 울음 터지면 내가 어릴적부터 겪었던 설움
모조리 기억나서 그때마다 너무 고통스러워요

저 어떻게 살아야 되나요 그냥 꺼져야 되나요?

저도 살빼고 싶어요 저도 이뻐지고 싶어요
근데 그게 안되잖아요 쉬운게 아니잖아요

외모가 다가 아니잖아요 당신들도 사람이니까 얼마나 고통스럽고 슬플지 아시잖아요

왜 그렇게 잔인하세요

저도 태어나고 싶지 않았어요
이렇게 태어나고 싶지 않았어요 

왜 이렇게 저를 못 살게 구세요

제가 사라지길 원하세요? 그럼 사라져 드릴게요
저만 없으면 되는거죠? 전 인간도 아니죠 귀도 없고 눈도 없죠 입도 없죠
아무 말이나 들어도 되는 짐승인가요?

저만 없어질게요 조용히 사라질게요
사람도 아닌 짐승년은 이대로 꺼져 드릴게요
안녕히 계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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