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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조 몰락의 교과서를 보는 듯했던 이번 바르셀로나.
게시물ID : soccer_6230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비패증
추천 : 19
조회수 : 105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5/02 06:02:38

새벽에 잠이 없으므로 음슴체.

 

가장 활발히 움직여줘야하는 양쪽 풀백의 노쇠화.

 

- 상대적으로 약팀일 경우에는 노련함으로 어느정도 커버되나 뮌헨이나 레알 같이 빠른 윙어를 통한 역습에 사이드가 맥을 못추는 경우가 지속됨. 전술상 리베리가 알베스를 전담마크 했을 경우엔 알베스보다 리베리가 먼저 지쳐서 나가떨어져야 정상이지만 오히려 알베스가 후반으로 갈수록 리베리보다 지친 모습을 보여줌.

 

중앙미드필더의 노쇠화.

 

- 사비가 어느덧 30대 중반을 넘어서고 이니에스타 또한 우리나라 나이로 따지면 30대에 접어들면서 시작된 노쇠화는 뮌헨 중앙 미드필더들의 피지컬을 통한 압박과 빠른 공격전개에 1차 저지선이 되어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았음. 리버풀의 몰락이 제라드의 노쇠화와 함께 시작됐듯이 중앙 미드필더의 노쇠화, 특히나 전술의 키플레이어가 중앙미드필더인 팀의 경우는 가장 치명적으로 다가오는듯. 시즌 초반에는 크게 문제가 없어보이지만 시즌 후반기로 갈 수록 가장 활발히 움직여줘야할 선수들의 노쇠화는 팀의 기동성을 크게 떨어트림.

 

얇디 얇은 선수층.

 

- 전문 수비형 미드필더인 부스케츠가 있는 경기와 없는 경기의 경기력 차이가 너무 심하게 드러남. 수비형미드필더 자원을 보강하기 위해서 리버풀에서 마스체라노를, 아스날에서 알렉스 송을 데려왔으나, 중앙수비수의 지속적인 부상 이탈과 함께 수비형미드필더보다 중앙수비로 나온 경우가 더 많았던 두 선수중에 오늘 알렉스 송이 수비형미드필더로 나왔으나 역시나 경기력은 수준이하. 이와 맞물려 전문 수비수가 피케와 푸욜을 제외하고는 없다시피한 중앙수비의 선수층도 문제. 푸욜이 부상이탈이어서 차라리 다행이었지 만약 푸욜이 아닌 피케가 부상으로 이탈했었다면 생각만해도 끔찍한 스코어가 나왔을지도 모를 일.

 

공격전술의 고정화.

 

- 이미 무리뉴의 안티풋볼의 시작과 함께 바르셀로나의 현재 점유율 축구는 파훼됐다고 보는 편이 맞는듯. 게다가 바르셀로나를 상대하는 많은 팀들이 안티풋볼 + 높이, 빠른역습 등 안티풋볼에 더해서 대 바르셀로나 전술은 계속해서 발전하는것에 반해 바르셀로나의 전술 자체는 발전이 없는듯이 보임. 축구에서 한 선수의 봉쇄가 팀 전체의 봉쇄를 가져온다면 메시가 아니라 메시 할아버지라도 팀에 오히려 해가 되는 경우를 여실히 보여줌.

 

공격전술의 고정화와 더불어 공격루트의 일원화.

 

- 앙리, 에투, 즐라탄, 비야등 메시가 봉쇄되더라도 마무리 지어줄 선수가 필요하다는걸 보여준 경기. 아스날 왕조의 경우 앙리 - 베르캄프를 투톱으로 놓고 좌피레 우융베리로 공격루트가 무지막지하게 다양했으나, 이후 반페르시를 제외한 공격루트가 없어지면서 몰락의 길을 걸었음을 생각해봤을때 에투 원톱에 좌딩요 우메시의 공격루트에서 현재의 메시 원톱체제는 좌우 윙포워드들의 득점력이 너무나도 미비...

 

팀스피릿.

 

-만약 바르셀로나가 몇년동안 챔피언스리그 우승경험이 없는 팀이었다면 뮌헨 원정에서 4:0으로 지고 왔더라도 홈에서 이렇게 무기력한 경기를 펼쳤었을지가 의문. 보통 크게 이긴팀이 정신적으로 해이해진 플레이를 펼치나, 2차전을 보면 오히려 정신적으로 해이해진건 바르셀로나. 한번 정상의 자리에 올랐던 팀들이 이후 무너지는 경우가 상당히 많은데, 바르셀로나도 앞으로 그런 팀중 한팀이 되지 않을까 걱정됨.

 

 모든건 결과론적인 이야기지만 분명 신계에서 노는 듯 했던 바르셀로나가 인간계로 떨어진건 분명해보임. 바르셀로나는 호나우딩요 세대에서 메시 세대로 세대교체에 성공했으나, 그 이후 세대교체에 실패했음을 확실히 보여줬고, 앞으로의 세대교체가 어떤 방식으로 되어가는지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울듯. 그에 더해서 다음 시즌 뮌헨은 로벤과 리베리의 다음세대를 확실하게 책임져 줄 괴체를 이미 영입확정 지었고, 현재의 공격진에 더해서 레반도프스키 영입설까지 도는 상황. 이미 바르셀로나를 넘어 끝판왕의 자리에 오른 뮌헨이 다음 시즌에 어떤 경기력을 보여줄지 매우 기대됨. 마지막으로 오래토록 정권을 틀어쥐고 있었던 늙어버린 끝판왕 바르셀로나를 왕좌에서 몰아내고 젊은 왕자인 뮌헨이 왕좌교체에 성공했으나, 결승에서 꿀벌들의 반란을 제압하지 못한다면 타이틀은 분명 뮌헨이 끝판왕이겠으나, 영광은 꿀벌들에게 돌아갈 것이기 때문에 어떤 방식으로 반란을 제압하고 끝판왕이란 타이틀과 우승이란 영광 모두를 손에 거머쥘지도 매우 기대됨. 만약 꿀벌들의 반란이 성공한다면 다음 시즌 뮌헨이 챔피언스리그 우승 타이틀을 가져가더라도 괴체와 레반도프스키를 영입한 뮌헨이 돈으로 이룬 영광이란 비난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기 때문에 이번 챔피언스리그 결승은 뮌헨에게 더욱 중요해보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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