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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선부기장이 쓴글에대한 초등교사의 조목조목 반박 [펌]
게시물ID : bestofbest_623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흑혀니
추천 : 226
조회수 : 9993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05/07/22 09:52:02
원본글 작성시간 : 2005/07/21 18:09:27
아래는 미디어 다음에서 퍼온내용입니다. 유머가 아니라서 죄송합니다. ------------------------------------------------------------------------------------- 하나하나 반박 드리지요. 저는 아시아나에 10년째 근무하고 있는 국제선부기장입니다. 일반대학을 나와서 조종훈련생으로 입사해서 3년여의 훈련을 받고 부기장으로 7년째 근무하고 있는 언론에서 얘기하고 있는 억대연봉(실제 억대는 아닙니다. 8000만원이 조금 넘습니다.물론 적은 연봉은 아니지요)을 받는 한 가정의 평범한 가장입니다. ---> 저는 연봉 2500의 한 초등학교 교사입니다. 대학다닐때 데모의 선두에 서본적도 없고 회사에 들어와서도 부당한 회사의 요구이더라도 그저 묵묵히 열심히 따르던 평범한 직장인인 제가 외국인과 계약직(저희는 촉탁이라고 불릅니다.)조종사들 그리고 비노조원들을 포함해서 절반의 조종사들이 비행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사에 찍힌다는 불이익과 해고의 위협을 무릅쓰고 이자리에 오기까지는 정말 많은 고민과 두려움에 불면의 밤들을 보내야만 했습니다. 그러나 400여명의 저와 같은 고민과 두려움에 떨던 조종사들이 해고의 위협을 무릅쓰고 부당한 관행을 고치기위해 함께하는 지금 이자리가 오히려 마음이 편해지는군요. ---> 좋은 글 기대해 보겠습니다. 다만 한가지 안타까운 일은 우리의 요구사항들이 여러분들께 왜곡되고 과장되서 전달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억대의 연봉자들이 마치 토익공부하기 싫어서, 술마시고 싶어서 해고의 위협을 무릅쓰고 파업을 한다고 여러분들이 오해하는 것이 가슴이 아픕니다. 그래서 저희들의 쟁점사항들을 여러분들에게 이해를 구하고자 글을 올립니다. ---> 오해이길 바라겠습니다. 실제 저희 아시아나조종사노조와 사측의 쟁점사항들은 비행시간1000시간, 주5일제 전면시행등 근로조건과 안전운항에 관한 사항들입니다. 전혀 쟁점사항들이 아닌 영어나 음주등에만 초점이 맞춰지는 상황이 너무나도 안타깝습니다. 이런 사항들을 비롯한 여러 쟁점들에 어쩌면 변명으로 보실지도 모르겠지만 끝까지 읽고 비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저를 설득해 주십시오. 제가 님을 설득하는 경우는 없기를 바랍니다. 먼저 노사간의 쟁점사항은 아니지만 여론의 집중관심이 되고 있는 두가지문제입니다. 첫째 음주측정거부라는 보도에 대한 것입니다. 마치 조종사들이 술을 먹고 비행을 하려고 한다는 듯이 비쳐지고 있는데 실제 조종사들이 문제삼는 것은 음주측정이 아닌 채혈을 통한 음주검사라는 방법상의 문제입니다. 10시간이 넘는 장거리비행을 해야하는 조종사의 팔뚝에서 피를 뽑는다는 행위가 조종사에게 얼마나 많은 신체적,정신적 압박이 될지 여러분들은 생각해보셨는지요. 수술전의 집도의에게 음주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팔뚝의 피를 뽑는 행위를 과연 의사들은 용납할 수 있을까요? ---> 비행이라는 것은 지상으로부터 몇 킬로미터 상공을 날기에, 지상의 다른 직업들이나 상황과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거꾸로 생각해봅시다.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을 해야하는 조종사의 팔뚝에서 피를 몇리터 뽑습니까? 우유곽 하나 200ml라도 뽑습니까? 몸의 피 중 500ml이상은 여분의 피라는 것 정도는 중학생 헌혈자만 하더라도 아는 상식일 텐데요? 그리고, 10시간이 넘는 장거리 비행을 해야하는 승객들 생각 안해보셨습니까? 지상의 음주측정처럼 '후~'하고 한번 부는 테스트를 거친 조종사를 믿고 공중에서 10시간을 벌벌 떨며 기다려야 할까요? 여러분들이 아침에 회사에 가려고 운전대를 잡으려고 하는데 채혈을 해야한다면 여러분들은 그것을 용납하실수 있는지요. 조종사들이 (비행전 음주를 하지도 않지만)음주측정을 거부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채혈이라는 방법은 비행전에는 맞지 않으므로 정 채혈을 하려면 비행후에 하라는 것이 저희들의 요구입니다. ---> 말씀드렸지요? 지상에서와 몇 킬로미터 상공을 비교하는 것은 말도 안된다는 것을...... 기압변화도 심하고 지상보다 몇배는 더 변수가 많은 상공의 운전을 어찌 운전대와 비교를 하시나요? 두번째로 영어시험에 대한 것입니다. 분명히 해야 할것은 저희들이 거부하는 것은 영어시험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조종사들은 2007년말까지 ICAO에서 인정하는 G-TELP자격을 취득해야합니다. 토익은 저희 아시아나 일반사무직과 승무원들의 진급에 필요한 자격이지요. 만일 일반직원들에게 토익자격과 ICAO영어자격을 다 취득해야 한다고 하면 그게 합리적일까요? 저희가 문제삼는 것은 영어시험이 아닙니다. 중복되는 영어자격취득에 대한 부분입니다.(그리고 사실 저희들은 입사시 이미 토플550점이상의 자격을 취득해야하므로 이미 입사시 검증을 받았다고 할 수 있지않을까요.) ---> 토플 550점 이상이라...... 그럼 한 몇년 전 쯤 따셨겠네요? 저 한자자격검정시험 공인 2급 가지고 있습니다. 몇달 전에 땄지요. 하지만, 교감선생님이 "2급이야? 전선생 한자 잘 하겠네?"라고 물어보시면, "하하. 다 까먹었습니다"라고 대답하지요. 님께 묻고 싶습니다. 지금도 550점 이상인가요? 550점 만큼의 능력을 발휘하고 계시다고 가슴에 손을 얹고 답하실 수 있으신가요? 그것들을 제외한 연 1000시간,주5일제 시행등 여타의 것들은 정말 안전운항에 절실한 사항들입니다. ---> 실망않기를 바랍니다. 먼저 연 1000시간 문제입니다. 사측에서는 항공법에 제한되지 않고 여타 외국항공사들도 편승시간(비행을 주이동하는 시간)은 연1000시간에 포함시키지 않는다고 주장합니다만 이말의 진위는 어젯밤 한국방송 시사투나잇에서 적나라하게 드러났으므로 긴말하지 않아도 될것 같습니다. 대한항공은 3년전부터 실시하고 있고 외국항공사들도 대부분 자체규정으로 편승시간포함 1000시간이하(일본은 900시간이하)로 제한하고 있는것이 현실입니다. 그리고 실제 연1000시간으로 제한하면 연봉기준으로 600-700만원이 줄어들게 되어있어 일은 적게 하고 임금은 더 받으려한다는 주장은 어불성설이라고 할수 있을 것입니다. ---> 삼성이나, 현대, 그리고 저를 포함한 교사들이 집에까지 가는 시간, 학교까지 오는 시간, 직장에서 일 못 끝내고 집에와서 일을 한 시간까지 근무시간에 포함시켜달라면 찬성하시겠습니까? 그리고, 어찌하여 자신들이 유리한 부분은 외국과 비교하며, 자신들이 불리한 부분은 쏙 빼놓습니까? 다음의 중요한 쟁점은 주5일제전면실시입니다. 현재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주5일제가 전면시행되고 있는것으로 알고 있는데 현재까지 저희 조종사들에게는 적용되지 않고 있습니다. 심지어 성수기에 소형기조종사들은 한달 4일의 휴무을 적용받고 일하고 있는 경우마저도 있습니다. 현재 주 5일제 적용하면 연간 기준116일, 월9.6일의 휴무가 보장되어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회사가 주5일제에 미리 대비했다면 적정인원을 미리 확보했어야 하지만 그렇지 못했으므로 노조는 양보하여 일정기간의 유예기간을 두고 최소월8일보장으로 절충안을 내놓았습니다. 그러나 회사는 이를 들어줄수 없다고 합니다. ---> 이보세요. 오늘부터 경찰서 주 5일제 실시하라고 할까요? 오늘부터 소방서 놀도록 해볼까요? 가능하다고 말씀하실거지요? 제가 대통령이라면 수치상으로 가능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한번 들어보세요. 일단, 오늘 공고를 내려서 다음주에 경찰을 400만명 더 뽑습니다. 소방공무원도 200만명 더 뽑습니다. 그리고는 주 5일제를 하는거지요. 어때요? 가능하지요? 왜 당신들 생각만 합니까? 사측 생각은 안하나요? 사업이라는 것 또한 장사의 일종인데, 어찌하여 당신네들 이익만 남기려고 하시는지요? 비행조종사라는 것 또한 전문직인데, 하루아침에 뽑는다고 조종사가 뽑아지나요? 그런 특수성(마음대로 일손을 구할 수 없다는) 때문에 님들이 맘놓고 파업하시는거 아닌가요? 언론에서는 조종사들을 억대연봉자들의 귀족노조가 무리한 요구를 하는 이기주의적인 집단으로 보도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고액연봉자들은 자신들의 근무조건을 위한 협상도 하지 못하는 걸까요? 흔히 노사관계를 부부에 비유하곤 합니다. 만일 부부간에 남편이 부인에게 돈을 많이 준다고 부인을 구타하고 무리한 요구들을 한다고 그 부인은 항의도 못하는 것일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협상이라 하셨습니까? 이건 돈을 볼모로 하는 인질극이지요. 안그래요? 대안이 없는 인질극 말입니다. 그리고, 항공사측이 돈을 많이 준다고 조종사들에게 나쁜 대우를 했나요? 연봉 2500받는 제가 읽어봤을 때는 님들의 인질극에 불과합니다. 때리기는 커녕 '돈 많이 못벌어다 줘서 미안하다. 참고 일해주라'라고 어우르는 걸로 보이는데요? 그리고, 골프채 얘기는 쏙 들어갔네요? 가족에게 최상위 클래스의 좌석 무료 제공하는 건 쏙 빼놓으셨네요? 이런 말이 있습니다. "당신이 헛되이 보낸 오늘은, 어제 죽은 이가 그토록 그리워하던 내일이었다......." 이런 말씀을 빗대어 드리고 싶네요. "당신이 그토록 투덜거린 당신의 직장은, 청년실업자 400만이 그토록 그리워하던 일자리였다"고...... 마지막으로 한가지 제안을 드리고자 합니다. 저...... 제 연봉 500만 올려준다고 하면, 매일 아침 주사기 하나가득 피 뽑을 자신 있으며, 수업시간 늘려도 항의 안합니다. 또, 주 5일 안해도 상관없고 저희는 현재도 하지 않는데 항의 않습니다. 그리고 뉴스 보셨지요? "60만원 주면 휴가 포기하겠다는......" 출처 : http://agorabbs1.media.daum.net/griffin/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15342&pageIndex=1&searchKey=&searchVal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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