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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주의] 경국섭 지옥의 포화란 헤딩 12시간 썰.
게시물ID : humorbest_62319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레알돈눼
추천 : 19
조회수 : 1724회
댓글수 : 6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2/04 19:45:44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2/04 17:43:24



제가 원래 무료버스도 자주 했었고 헤딩팟 지원 잘 갑니다.. 멘탈이 나름 강해요. ㅋ

요즘 암살이 너무 팟이 안되서.. 반숙팟이건 헤딩팟이건 닥치는대로 갑니다.

해무진 무기 259에 6655 퐈란보패 치작인데.. 미궁무기가 없어서 그런가요.

본문이랑 상관없지만 왜이렇게 팟이 안되는걸까요 ㅠㅠ... 

그냥 암살이라 그런건지 ㅠㅠ 미궁무기가 없어서 그런거라면, 언능 미궁진입해야겠네요;



자 그럼 본문으로 돌아와서 전에 하던 c9이란 게임에서 친한 동생을 꼬셔서 동생이 친구들이랑 블소를 시작.

직업은 검사/권사/소환사 검,권 둘은 만렙을찍고 퐈란이 어려워서인지 탑에서만 썩다가 이번에 세상밖으로 나옴..

솬사는 이제막 만렙을 찍어 입장퀘하고 염화셋의 새내기.


이녀석들이 다짜고짜 


"형 우리 오늘은 핏빛가보게요. 퐈란은 몇번가봤으니까 핏빛가고 싶어요 ㅋㅋㅋㅋ"


아놔..... 탑보패 치작도 안된것들이.. 갑자기 맹독아귀 알까는거부터 법기 돌리는거에 설명하고 

청홍랑 피 맞추는거에, 딜안나와서 겔겔 거릴꺼 생각하니 눈 앞이 깜깜해짐.. 

그런데 다행히도..


"소환사 벽달리는거 못 배우지 않았냐? 그거 없음 핏빛 못간다.ㅋㅋ"


"아 그래요 형 그럼 포화란이나 가여 ㅋㅋㅋ"


아.. 살았다.. 염화셋 솬사에 탑보패 치작도 안된 두놈 대리고 핏빛 갈꺼 생각했다가 퐈란 가야한다니 그야말로 천국이랴..

그리고 권사친구놈이랑 3~4번 설명하면서 돌아줬으니 대충은 어떻게 하는지는 알고 있을테고 헤딩시키면 한 5시간이면 되겠지.


라고 생각한 아둔했던 나는 12시간의 생지옥을 경험했어야 했다.



동생 애들 스팩은..

권사 : 대충맞춘 탑보패 치작안됨 / 미궁무기 3솟 대충 공410 정도 나왔던것 같음 / 평폭 / 형 ㅋㅋㅋ 출발할께여 ㅋㅋㅋ

검사 : 대충맞춘 탑보패 치작안됨 / 탑무기 259 2솟 대충 공 320 정도 나왔던것 같음 / 평타평타 발도발도 / 형 ㅋㅋ어렵네요 ㅋㅋㅋ

솬사 : 염화 보패 치명작 / 염화무기 공 200대 초반으로 예삼됨.. / 고양이로 안마 / 형 ㅋㅋㅋ 고양이가 지멋대로 놀아여 ㅋㅋㅋ

권사놈은 어제 미궁이 궁금해서 버스타고 한번가봤는데 무기나왔다고 좋아함.



1. 수왕 발라라.



그 당시의 발라라의 위엄을 느낀대로 표현하자면 거대하고 웅장했으며, 너무나도 강대했다.

느릿느릿한 몸짓으로 검사를 발기발기 찢어놓고, 나의 은신은 거들떠도 보지 않은체 권사를 유린했으며, 

공포심에 떨고 있는 케릭만 귀여운 린족 소환사와 고양이를 못생긴 주둥이로 뽀뽀해버렸다.


쫄탱보면서 한파 넣는 법을 알려주고 있던게 과했나 싶어, 검사에게 쫄탱을 보라고 했지만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고,

우리 소환사는 변함없이 염화지팡이를 들이밀고서는 오지말라며 부들부들 떨고 있었다.


하지만 노력이 그 무엇을 못이기랴.

결국 권사는 쫄도 한마리 잡고 한파를 넣고 권무를 써서 끓는물을 저항하는 오의를 습득하고서는

우린 대항쟁속에서 살아남아 수왕 발라라를 회떠서 초장에 찍어 먹었고, 

파란빛의 보패함과 무기함을 들고 당당히 포탈속으로 지나갈수 있었다.


물론 3시간만에... ^ㅡ^...



2. 차도녀 태장금.



그녀의 몸놀림은 빛처럼 빨라서 움직일수 없었고, 

풍독술을 뿜어내는 입술은 너무도 아름다워 입을 맞추었고,

두팔을 벌린 요염한 손짓과 섹시한 몸짓은 스물아홉 남정네 셋을 달려들게 만들기에 충분했다.


그녀가 주는 위험한 선물은 차마 버리지 못하고 속에 꼭 품은것 조차 모자라,

바닥에 뭐가 떨어지든 말던 신경쓰지 못할정도로 그녀는 아름다움에 매료되있었다. 


.......는 개뿔.


한마디로 연화난무는 다쳐맞고, 풍독술 5중첩 걸리고, 나무토막때는 사정없이 후려쳤다는거고,

시한폭탄 저항한번 띄우질 못하고, 바닥에 지뢰는 항상 안보인단다...


게다가 고양이 녀석은 뭐가 그리신났는지 신나게 뛰어다니기 바빴고,

세상 쉬운 쫄탱이 안되서 계속 죽는 우리 소환사동생을 보며, 권사녀석이 쫄탱하겠다는거 말리느라 한숨을 쉬어야 했다.


하지만 걱정하지말라.

우리에겐 절대적인 노력이란것이 있고, 주말 오후라는 황금같은 시간마저 있었다.

난공불락의 거대한 탑과 같았던 그녀를 함락했을때는, 마치 마법에 걸린것처럼 엄청난 팀웍을 선보였다.

그리고 남몰래 신다발과 엄청난 혈전을 펼치며 전사하는 그 순간까지 최대한 시간을 벌어준 우리 소환사 동생에게 이 승리를 바친다.


우리들의 여행은 그렇게 5시간을 향하고 있었다.



3. 불꽃남자 막소보


전 네임드 최강이라 불리우는 그 남자의 명성은 거짓이 아니었다. 

화려한 불꽃이 휘몰아치며, 눈 앞의 모든 것을 불살랐고 나의 자랑스런 일행들 역시 예외는 아니었다.


아주 그냥 장작타듯 활활. 잘도 타올랐다. 활활.


정말 암살이란 파티에 도움되는게 참 없구나 라고 생각했었는데, 이날 나는 깨달았다.

정말 암살은 헤딩팟을 위해 존재하는 최고의 파티케릭이라는 것을.


분명 지금껏 썼던 둔주 횟수 보다 이날 쓴 둔주 횟수가 훨씬 많았을꺼다.

은신으로 하여금 몹사이로 막가, 열심히 달려서 둔주 꼽아 시체 땡겨 부활 하는 이 얼마나 도움되는 케릭인가......


..........는 개뿔.. 파티점 -_ㅠ.. 후.. 


여튼 수십번 뛰어다녀서 그런지 나의 달리기 실력은 무럭무럭 자라나고,

추후 포화란배 바다뱀 보급기지 달리기 대회라도 열린다면 나는 단연 우승할수 있을꺼라 장담한다.


달리기 신동인 내가 비틀거릴때 쯤.. 드디어 기회가 찾아왔다. 

모두를 태워버린 막소보의 피는 8만 쫄은 한마리 남은 상황에서,

나 홀로 살아남았고, 헤딩팟 최후의 변수였던 나는 회심의 컨트롤로 힘겹게 출혈유지 해가며, 싸웠고 끝내 우린 승리하였다.

물론 막다굴과 막추소의 협공에 나는 장렬히 전사 하였으나, 그런들 어떠하리 우린 눈에 쌍심지를 켜고 덤벼드는 불꽃덕후 막소보를 

쓰러트린 영웅들이 아닌가.


먼저 전사한 동생들의 존경섞인 칭찬들을 한몸에 받으며 나는, 

그리고 우리는 대망의 포화란을 향해 진격하고 있었다. 


보급기지에서의 6시간만의 퀘거였다.



4. 깜찍발랄 포화란


험난한 전장을 건너온 그들은 누구보다 자신감이 가득했고, 

최강자 막소보조차 오금을 지릴 정도로 우리들의 눈빛은 활활 타오르고 있었으니, 

그런 우리들의 투기를 감히 저 어린 소녀가 감당이나 할수 있을것이냐.


"형 포화란 X나 귀여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들은 자신감과 오만함에 가득 차있었다.

그리고 포화란 진입후 1시간뒤...


"와ㅋㅋㅋㅋㅋ 저X... X나 죽이고 싶다 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헤딩팟의 문제점은 모두들 알고 있겠지만, 사방으로 튀는 어글을 관리하지못하고 난잡해지는 상황을 극복하지 못하는 것,

순간적인 판단력으로 자생할수 있는 순발력이 부족하고, 도저히 안되겠다고 판단한 나는 엄청난 계획을 제시한다.


그것은 바로 "반숙따윈 필요없어, 헤딩에서 바로 숙련만들기 프로젝트" 

소환사는 본인이 잘 모르니 가르치기 어렵기 때문에 스스로 살아남는 것만을 강조했고,

포탱부터 레버, 자생타이밍, 수증기의 위치, 호탱의 역할 전부 하나하나 가르치기 시작했고,

모두가 모든 역할을 수행할수 있는 모든 능력을 이자리에서 만들어 내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자신의 정해진 역할만이 아닌 어글이 튀었을때 탱을 할수 있어야 하고, 레버가 비었을땐 레버를 땡길줄 알고,

호탱이 죽었을때 호탱을 바로 수급할수 있어야 하고 포탄빼는 방법부터 실패시 자생하는 타이밍까지 완벽하게 가르치기 시작했다.

그리고 포화란 진입 5시간만에 우리는 이에 성공하였고, 포화란으로 부터 첫 승리를 거두었다.


이때의 기쁨은 2002년 월드컵에서 대한민국이 4강에 진출했을때의 감동과 같았고,

나는 히딩크 심정이 이런것이 아니었을까 라는 뿌듯함에 끊었던 담배를 입에 물었다.


자랑스런 나의 동생들과 함께, 11시간만에 던전 밖을 나왔을때,

세상은 아름다웠고 평화로웠으며, 용기둥 아래 던전 진입을 기다리는 포화란 숙련자들 사이에서 당당히 무기를 수리했다.


3명이서 사용한 긴급 묵철 수리도구의 수는 약 30개였고, 단 한장의 부활 주문서도 사용하지 않았으며,

마지막에 나온 기공패는 고생하신 형님 드시라며 양보하는 훈훈한 동생 녀석들에게 난 가볍게 20금에 입찰 했다.


11시간의 전투 속에서도 멘탈이 부서지지 않고 버틴 동생들과 나 자신을 칭찬하며, 이제는 좀 쉬자 라는 말이 나오려는 찰나,


"형님 한판 더 도시져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잼있네요 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 니들이 누구 동생들이냐.... 바로 멘탈갑인 내 동생들 아니냐...

소환사 동생이 먼저 들어가고 숙련 한분 구해서 재입장해서, 단한번의 실수도 없이 2판을 내리 클리어에 성공한,



전설적인 실화가 바로 이곳에 존재한다.





헤딩팟을 이끌어 포화란 내에서 뭘 시켜도 할수 있는 숙련 두명을 배출했고,

아무것도 모르는 순진한 소환사에게 플레이하는 방법과 센스를 키워 주웠으며,

4시간 자고 출근해서 졸고 있다가 팀장님께 혼난 나는 오늘 하루 틈틈히 출장준비를 하며,



이 전설을 이곳에 기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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