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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프로젝트 보고왔습니다.
게시물ID : movie_1657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AIA
추천 : 3
조회수 : 618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07 01:51:51
Dsc00032.jpg


이게 상영중단이 되었다는 얘기는 관람 후에야 알았습니다. 좀 둘러보니까 완전히 중단되는 것은 아니고 
요번 주말 이후에도 관람할 수 있는 방법은 있는것 같다만, 아무래도 관람이 좀 불편해지기는 하겠죠.
   
전체적으로, 좀 긴 시간의 "그것이 알고싶다" 분위기입니다. 
어뢰설의 문제점이나 좌초설 및 사고설의 내용을 중립적인 입장에서 소개하고 있으나, 그다지 
"이러이러하니까 북한어뢰설은 무조건 틀렸다"는 쪽으로 주장하지는 않는 편입니다.
(더우기 북한을 옹호하는 식의 묘사는 한 컷도 없습니다.)
 
영화에서는 어뢰피격설의 헛점 및 문제점을 주요하게 얘기하는 논조이나, 딱히 결론을 강요하지는 
않습니다. 무조건 정부측 발표가 옳다고 주장하지도 않고, 정부의 발표는 문제가 많으니 믿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하지도 않으며,
 
"앞뒤가 맞는 얘기나 타당한 얘기를 한다면 
정부 아니라 누구의 발표라도 수긍할수 있는 것인데,
그렇다면 현재 천안함 침몰관련 의혹에서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주장을 하는 쪽이 어디며,
정보나 사실을 은폐하려고 하는 쪽이 어디인가?"
 
이런것을 얘기하고자 하려는 그런 분위기가 강합니다.
 
5.18이 북한 특수부대의 소행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었을 때, 그 주장을 반박하려고 하는 쪽에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 마라. 네가 정말 그렇게 생각한다면 네 주장의 근거를 얘기해라."
라는 기본자세로 나왔습니다. 5.18이 북한의 소행이라고 생각한다면 제발 그렇게 생각하는 근거를 제시하라고
멍석을 깔아주었는데도 의혹을 제시하는 쪽에서 제대로 얘기를 못하고 쭈삣댔었고, 그 때문에 5.18의 북한
개입설이 힘을 잃어버렸던 것이죠.
 
반면에 천안함의 어뢰피격설을 부정하는 사람이 있을 때, 그 주장을 반박하려고 하는 쪽에서는
"말도 안되는 소리 마라. 입 다물어라." 라는 기본자세로 나왔습니다.
  
이 둘의 차이는 매우 큰 것이죠. 
영화에서는 북한피격설을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고 현재까지 파악된 총체적 진실들만 보여주며, 최종적으로는
"어뢰피격설이 문제가 아니라, 의심과 토론을 막으려는 태도가 문제"라는 결론을 내며 마무리됩니다.
   
아쉬운 점도 있었습니다.
이 영화에 대해 다른 분이 써주신 글에서도 지적된 바가 있지만, 좌초 및 사고설은 선박의 전문가들을 불러 
설명시킨데 반해, 북한 어뢰피격설은 자기 발언의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군 관련자들의 이야기 및 
행동을 통해 보여주었다는 것이죠. 이 때문에 논쟁다운 논쟁이 만들어지지 못한 느낌이 있습니다.
(진정한 전문가 중 북한 어뢰피격설을 자신있게 말하는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는 주장도 있으나, 
 제 생각에는 있을거라고 보여집니다. 다만 "그저 <자기 발언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이유로 앞뒤가
 안 맞고 타당성이 없는 태도를 보이더라"는 것은 객관적으로 봐도 좀 뭔가 숨기는게 있다는 인상을 주지만)
   
제 생각에는, 국방부 및 어뢰피격설 지지자쪽에서 이 영화를 보았으면 합니다. 그리고 자신들의 주장을 
과학적으로 설명한 "천안함 프로젝트 2"를 내거나, 이 영화에서 설명한 의혹에 대한 반론을 내는 방법으로 
자신들의 뜻을 설명했으면 합니다. 그것이 백번의 상영금지 가처분신청보다 효과가 더 클 것이기에.
  
저는 이 영화를 22:50 시작하는 영화로 보았는데, 관객이 80여명 가까이 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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