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답답한 요즘 상황에 딱 맞는 시. 읽어보세요
게시물ID : lovestory_6232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2LSON
추천 : 4
조회수 : 52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2/20 20:19:32


침묵이 말을 한다/박노해
 
때로 침묵이 말을 한다
사람이 부끄러운 시대
이상(理想)이 몸을 잃은 시대에는
차라리 침묵이 주장을 한다
 
침묵으로 소리치는 말들
말이 없어도 귓속의 귀로
마음 속의 마음으로 전해지는
뜨거운 목숨의 말들
 
아 피묻은 흰옷들 참혹하여라
아직 말을 구하지 못한 이 백치울음
그러나 살아 있는 가슴들은 알지
삶은 불을 잉태하고 있다는 걸
 
진실은 가슴에서 가슴으로
침묵속에 익어 가고 침묵 속에 키워지고
마침내 긴 침묵이 빛을 터트리는 날
푸른 사람들 소리치며 일어설 것이다
 
침묵이 말을 한다

침묵이 소리친다


---------------------------------------
마침내 긴 침묵이 빛을 터트리는 날...
올까요?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