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노조이가 배신한 이유는 있다고 생각합니다.
조유영 입장에서는
"명분이 있는 선택을 했네요."라는 쓸데없는 말을 해서 배신자가 이은결이라는 것을 노출했습니다.
(이건 실수였던 거 같아요. 임변이 물어보니깐 당황하는 기색이 역력했으니깐요.)
세부적으론 알 수 없지만, 아무래도 최초의 발언자인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다면 자신으로 인해서 이은결이 배신했다는 사실이 노출되게 되었습니다.
따라서, 이 때부터 이은결은 확실한 적이므로 제거해야합니다.
그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이은결이 배신했음을 알리고
이걸로도 모자라서 해달별에서 이은결이 자기말을 믿게 하기 위해
답을 50:50으로 알려줍니다.
여기서 어느 것으로 알려줬는지는 방송에서 나오지는 않았지만
이은결이 분산해서 칩을 걸었는데 둘다 틀린 것으로 봐서는
알려준 2개는 모두 오답이었습니다.
(이 계략으로 이은결은 조유영에 의해서 확실히 제거되었습니다.
난 이 사람이 싫으니까 도와주기 싫다 정도가 아니라
의도적으로 제거한 것으로 판단됩니다.)
노홍철 입장에서도 마찬가지인데 발표자를 노홍철이 맡으면서
은지원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설명을 하는데 아무래도 친분이 있다보니
"나는 널 선택하고 싶지 않았지만 어쩔 수 없이 선택할 수 밖에 없었다"라는
것을 어필하기 위해 사족을 붙이죠.
"모종의 거래가 있었다."
!!!
결국 노홍철도 이은결 범인 노출에 지대한 공로를 가지고 이은결 자체도
자신의 카르텔을 방해하는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이은결이 남아있어서 자신한테 도움이 될 것이 없습니다.
노홍철 라운드에서 이은결이 분산해서 칩을 건 것을 의아하다 자신을 믿지 못하는 것 같다라고 말을 하죠.
사실 이말은 자신이 이은결을 믿지 못한다는 말의 반증이기도 합니다.
더지니어스는 초반에는 연합의 형성이 매우 중요합니다.
담합을 게임의 요소로서 인정을 하는 체제이기 때문에
배신이 잦고 또한 배신이 잦으므로 역설적으로 신뢰가 중요합니다.
이 두사람은 불확실한 개인의 이득으로 상대방의 신뢰를 배신했습니다.
즉, 지금까지는 확실한 이득을 안겨줄 수만 있다면 상대방의 신뢰를 살 수 있었지만
이제 두 사람은 "내가 확실한 이득을 보장해주더라도 상황에 따라(중요하지 않은 이유더라도) 나를 배신할 사람"이 된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더 지니어스를 보는 이유는 사실성입니다.
현재의 리얼버라이어티에서는 출연자들이 자신이 가장 자신있는 "캐릭터"를 쓰고 나옵니다.
당연히 "캐릭터와 이미지"는 자신들의 무기이며 재산입니다.
근데 고작(?) 가넷 몇 개와 생명의 징표 하나에
(실제로 자신의 우승하여 이 가넷을 돈으로 바꿀 수 있는 사람은
1명밖에 되지 않으므로 캐릭터와 이미지보다 이 가넷이 우선한다고 생각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플레이어들은 어쩌면 본인들도 모르고 있을 욕망을 드러냅니다.
(가장 쉽고 안타까운 예가 김경란인 것으로 생각되네요.)
그래서 사실성이 더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제가 그 자리에 있더라도 저는 거의 조유영과 비슷한 판단을 할겁니다.
오히려 게임이기 때문에 "악"해지기는 더 쉽죠.)
게임이 주가 되는 예능이지만 단순히 게임을 하고 게임을 풀어나가기 위한 방송은 아니니깐요.
그나저나 이두희는 왜 그랬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