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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623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estic★
추천 : 29
조회수 : 21383회
댓글수 : 49개
등록시간 : 2014/01/01 17:02:58
새벽 네시쯤에 어떤 아저씨가 왔다 가셨는데
다짜고짜 카운터앞에 서더니
하.. 아직까지 너무 의심스러워서
사람에 대한 믿음이 사라져서 음슴체 씀.
새어탕두개랑 차음처럼세병 이러시길래
저기 뒤쪽에 있어요 ㅎㅎ!
이랬더니 잠깐 멈칫하시길래
서비스업이다 생각하고 웃으면서
가져다드릴까요?ㅎㅎ
그러면서 가지고 와서 바코드 찍어드렸는데
계산을 안하고 자꾸 멈춰있음
가만히 보고있었더니 담배한갑을 달라시길래
드렸더니 계산도 안하고 바로 뜯어서
카운터앞에서 한대 물고계심;
설마 불도 붙이겠어 싶었는데
다른손님이 계산하러 오셔서
잠시만 기다려주세요 이러고 계산 마저 하려그랬더니
그 아저씨가 자꾸 다른손님 먼저 보내려고함
그래서 괜히 무서워져서
보류 안된다고 거짓말하고 먼저 계산함
근데 안나가ㅠㅠㅠ 왜안나가ㅠㅠ
계산하는데 날 아래위로 쓱 훑는게 보여서
더 짜증났음;
그래서 다음손님 계산해주는데
아는동생이길래 괜히 막 아는척하고 그랬는데
초스피드로 계산하고나감 ㅠㅠ 나쁜넘
문제의 그 아저씨가
이제 내친구랑 나랑 자기만 매장에 남은걸 앎;
담배는 여전히 문 채로 서서 계속 날 훑어봄ㅠㅠ
이사람이 뭔 짓을 할지몰라서 눈 똑바로 마주치면서
생글생글 웃으면서 쳐다보긴했는데
사실 다리떨렸음 ㅎㅎ..
라이터도 하나 달라시길래
보통 쓰는 400원짜리 찍으려그랬더니
자기는 그런거 안쓴다면서
천원짜리 터보라이터 계산해달라함
근데 그분이 850원 밖에 없으셨는데
150원 없다고 못사는게 너무 억울하셨는지
쓰고계시던 모자를 휙 벗어올려서 머리에 걸쳐두더니
cctv도 있고 사장님한테 얘기해서 달아두라고
하시길래 그렇게 하면 돈이 비어서 안된다고함.
그랬더니 걍 400원짜리 계산하심
샀는데도 안가고 계속 서있길래
빨리 나가라는 심정으로 억지미소 지으면서
눈 쳐다보고있는데 또 날 훑어봄;
그러더니 여기서 얼마나 살았냐고 물어보심
이제 이십년째 된다고 했더니
자기는 그거보다 더 살았다고 얘기하시는데
아 이거 뭐 나보고 어떡하라는건지..
이게뭐지 신개념강돈가 싶었는데
여자둘이서 있다가 손님오니까
밝게 웃는거 참 보기좋네
이러는데 괜히 소름이 돋음
그래서 하하 웃어드렸더니
갑자기
웃지마 정들어요
이러시는데 아빠뻘로 보이는 아저씨한테
그런말 들으니 참 기분이 이상함..
그러더니 옆에 서있던 내 친구를 보더니
이 아가씨는 안 웃네 이러시는데
솔직히 우리 둘 다 웃을기분 아님 ㅠㅠ
나만 그냥 웃고있었음 ㅠㅠ
마지막으로 날 아래위로 훑어보더니
씩 비웃고 나가심..
이건 무슨상황인지 아직도 모르겠네여ㅠㅠㅠ
해돋이도 못보고 편순이중인거도 슬픈데ㅠㅠ
여기가 성범죄자가 많아서 그런가..
어쨋든
다들 조심하세요!
너무 멘붕이라 멘붕게에 올렸다가
공게에 다시올려요 혹시 잘못찾아온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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