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아빠랑 같이 이야기를 나누면서 신기한 이야기를 들어서 끄적거려 봅니다.
구라 첨가 안 한 리얼입니다. 아빠 이야기를 듣다보니 베르나르의 타나토노트가 생각나더군요.
23년째 여자친구가 음슴으로 본문은 음슴체
우리 아빠는 97년도, 제가 여섯살 무렵에 공사 현장에서 큰 사고를 당하심.
인간이 가장 고소공포를 심하게 느낀다는 11m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하심 ㅠㅠ
그 사고로 척추, 목을 크게 다치고 신경 손상에... 암튼 당시 의사는 울 엄마한테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게 좋을 거라고 까지 말했었음.
근데 아빠의 몸이 원체 좋아서 그런지 (아빠 말로는 젊은 시절 하루종일 팔굽혀 펴기가 가능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이야기가 있음..)
다행히 돌아가시진 않고 상당히 긴 시간동안 병원에서 반불구 상태로 계셨음..
아빠는 "정신을 차려 보니 몸이 내 마음대로 되지 않아서 정말 비참했다. 그런데 더 고통스러운 건 내 정신은 너무 말짱하다는 것이었다."
라고 하심.
그래서 이렇게 살아서 뭐하겠나 싶어서 몸만 움직일 수 있다면 병원 창문을 열고 뛰어내리고 싶었다고 했음.
하지만 몸이 안 움직여지니 죽고 싶어도 죽을 수가 있나 ㅠㅠ
아부지께선 될대로 되라는 식으로 누워만 계셨다고 함.
그런데 몸을 크게 다쳐서 그런지 도대체 잠을 제대로 잘 수가 없었다고 함. 밤이 돼도 뜬 눈으로 지새고
낮에도 약 맞고 나면 선잠 자고... 그렇게 하루 하루를 보내는데 어느날 아빠는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되는데
바로 유체이탈이었음....
추천수 10 넘으면 다음편에서 한방에 다쓸게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