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12살... 그러니까 지금의 나이에서 딱 반을 접으면 되는...그런 소시적... 어느 날... 나는 지금 생각해보면 무슨 연유에선지는 모르겠지만 여튼간에 아버지께 꾸중을 들어야만 했다... 그 후 나는 내 방으로 돌아왔고... "그래~내가 죽으면 이런 꾸중을 들을 일도 없고, 아버지도 내게 이렇게 꾸중하신 걸 후회하실꺼야" 하는 생각을 했다... 순간~!! 내 눈에 책상 위에 놓인 하늘색 뚜껑의 물풀이 눈에 들어왔다... 당시 TV에서는 농약을 먹고 자살을 한 사람이 있다는 뉴스들이 심심치 않게 나왔었고... 나는 그 물풀도 똑같은 효과가 나타나리라는 생각을 했다...-_-; 그리고 물풀의 뚜껑을 열어 나는 그 물풀을 눈을 질끈 감은채 혓바닥에 바르기 시작했다...(종이에 바르듯이...-_-;) 어느 정도 발라졌다고 생각한 나는 혓바닥에 발려진 풀을 꿀떡꿀떡 침과 함께 삼켰고, 이제 죽을 것이라 생각하고 책상에 엎드렸다... 그러나 이런 경건한;; 순간에 나는 내 입에서 "C8"이라는 말을 뱉을 수 밖에 없었다... 책상위에 뒹굴던 풀뚜껑에 씌여진 작은 문구가 나를 다시 삶으로 이끌어주었으니... 무독성... 나는 아직도 살아있음에 기뻐하고 있다...귀차니즘을 제외하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