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얼추 30년 가까이 살아온 사람이에요.
태어나서 사람을 이렇게 좋아할수 있는지 정말 모든걸 다 주고 싶을만큼 많이 좋아했엇어요.
그러다보니까 혹시나 늦은 시간에 돌아다니다가 무슨일 있을까 걱정되고 그래서 매일 12시 넘게까지 밖에 있으면 억압했었어요.
어서 들어가라고..
그러나 보니 1월초부터 여자친구가 계속 그랬어요.
마음이 뜬거같다고..
나때문에 숨 막힌다고..
그래도 그래도.. 전 너무나 좋아서 보내줄 수가 없었어요.
한달만 더 봐달라고 나 변할테니까 제발 한달만 더 연락하면서 지내보자고..
그때부터 집착도 하지않고 최대한 맞춰주려고 하고..
그런데 전처럼 밝은 이야기를 할수가없더라구요..
골이 생긴거처럼..
하지만 뭐 그냥저냥 눈에 보이기엔 잘 지내는거 같았어요.
하지만 그렇게 연락하고 있지만 가슴 편한날이 없었어요..
매일 꿈에서 헤어지는 꿈을 꾸고 소스라치게 놀라 일어나고 .. 지난 한달간 하루도 두시간이상 푹 자본적이 없었어요..
그래서 매일 고주망태가 될때까지 술을 먹고 술에취해 기절하듯이 잠들고..
술에 취해서 나는 이렇게 힘든데 넌 왜 이렇게까지 태연하냐면서 매일 그런말을 했고 그녀는 난 이미 마음이 뜬건데 너랑 입장이 다르니까
안그런거라고..
사실 자기도 누가 자기를 이렇게 좋아한다는 감정은 느껴본적이 없다고
자기도 마음이 안변했으면 좋았을텐데
마음이라는게 마음대로 안되는거라서 너무 고맙지만 미안하다고..
우리 이렇게 시간 끌수록 나만 더 힘들어지는거라고..
그런말을 1월 중순쯤에 했었어요..
그러면서 저에게 니가 마음 정리 될때까지 연락하면 다 받아줄테니까 조금씩 정리하라고 했어요.
그 후에 난 정말 안되는가보다 하고 연락 안하려고 노력했지만 그게 도저히 안되더라구요..
안하려고 안하려고 하다가도 매일 술먹으면 전화하고 긴 통화는 아니지만 그냥 목소리 듣는거만으로도 좋아서 전만큼은 아니더라도 계속 연락했었어요.
하지만 그녀도 받아주는데는 한계가 있었나봐요 매일 술먹고 같은 소리 같은 말만 하니까..
점점 짜증을 내고 점점 화도 많이 냈어요.
그렇게 화 낼때마다 그녀가 날 더 싫어할까봐 나란 사람 자체가 싫어질까봐 무서웠어요.
난 힘들더라도 그녀는 마은 편하게 싶어지게 해주고 싶엇어요.
그래서 어제 결단을 하고 그냥 내 연락 모든걸 차단해 달라고 했어요..
카톡 문자 전화 다 거부 해달라고..그러니까 그녀가 알겠다더라구요..
근데 알겠다 하고도 연락해보면 차단이 안돼있어요..
그래서 하루종일 나 차단하라고 계속 그런말을 했는데 자기는 차단 같은거 해본적 없고 그냥 연락와도 자기가 안받겠노라 하더라구요..
내가 싫은건 하루에 몇번씩 술먹고 나 좋아할수없냐고 좋아해주면 안되냐고 이런 말 하는거 보여주기가 싫었던건데 자기가 쌩깐다네요..
그냥 내 이런 모습 너무 보여주기 싫어서 오늘 나쁜 소리했어요..
너도 나처럼 좋아하는 사람 만나서 나만큼 힘들어해봐라라면서..
차단 받고 싶어서 그런말 계속 했어요..
마음은 그게 아닌데 마음은 정말 다 주더라도 붙잡고싶은데 그렇게 말했어요..
그러고나서 그녀는 다 차단했더라구요..
사실 오유도 그녀가 보라고 해서 매일 눈팅만했는데 글 쓰게 되네요..
그녀가 이 글을 볼지 안볼지 모르겠지만 서른 가까이 살아오며 정말 이만큼 좋아할수도있나 싶을정도로 많이 좋아하고 있어요 아직도..
한달전부터 마음을 정리해보려 했지만
다른사람 만나더라도 그녀만큼 좋아해줄수없을거 같고 그녀만 생각할텐데 그 다른사람에게 죄짓는 기분이라 다른사람 만나볼 엄두도 나지않아요..
애초에 독신으로 살 생각으로 살았던 사람인데 그녀로 인해 결혼도 생각해봤었어요..
그랬기에 다른사람 만나서 뭐 잘해볼거란 생각도 들지않아요
그녀는 이미 아무 마음없이 털어냈겠지만..
혹시 이 글을 본다면 일주일이고 한달이고 일년이고 나는 기다린다고..
말해주고 싶어요..
술먹고 글을 쓴거라 이해안가더라도 대충 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