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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작곡가님은 정의찾기 전에 이것부터 해명하시길
게시물ID : panic_6241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R-18
추천 : 48
조회수 : 6312회
댓글수 : 61개
등록시간 : 2014/01/02 17: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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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은 제 블로그에 쓴 글을 퍼온 것입니다.

오늘 아침에 자주 가던 커뮤니티 싸이트의 베스트 게시판에 이상한 글이 하나 등록되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실제강간범심문) '성폭행' 상황시 최고의 대처방법.
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sisa&no=476445
 
그런데 내용을 보면 좀 어이가 없다.
 
자신을 청년 작곡가인 '아름다운 청년'이라고 말하는 이 친구는 범인을 자극하지 말고 설득하라는 일반론적인 성폭행 대처방법과는 달리, 자신을 에이즈 환자로 속이라고 말하고 있다.
 
더 웃긴 것은 이 대응방법이 경찰에서 근무하며 수 백 수 천의 성범죄자를 심문한 결과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다.
 
과연 이 친구는 그런 이야기들을 할 만한 경험이나 지식을 가지고 있을까?
 
하도 궁금해서 도대체 뭘 하는 사람인지 조금 확인해 봤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서 구글에 치면 에지간한 정보는 다 나온다. 특히나 관심받고 싶어서 여러가지를 벌이는 사람이라면 말할 필요도 없다.
 
자신을 자칭 작곡가 '아름다운 청년'이라고 소개하는 이 사람은 2013년 11월 기준으로 24세이다.
(http://m.pann.nate.com/talk/320098425?currMenu=best 확인)
 
또한 '의경'으로 2년 간 경찰에서 의무복무를 했다. 그 과정에서 대구 집단 살인사건의 용의자를 체포하여 표창장을 받았다.
 
현재는 작곡가로서 연평해전 추모곡을 만들거나, 조두순 사건의 용의자를 욕하는 피켓을 만들어 1인 시위를 하기도 했다.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트위터에서 그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청년을 응원하고 있건 간에, 우리는 이 청년이 정말 사실을 말하고 있는 것인가에 대해서 의문을 가져야만 한다.
 
과연 의경이 2년 간의 복무기간 동안 '수 백 수 천'의 성폭행범을 검거, 거기다 '심문'까지 할 수 있는 것인가?
이 청년은 자신의 복무 경력을 명확하게 설명하지 않고 단순히 경찰에서 근무했다고만 묘사하고 있다.
 
한 10년 넘은 성범죄 전문 담당 형사가 이런 말을 하면 조금 신빙성이 있을지 모르겠지만, 과연 의경이 뭘 얼마나 경험을 했기에 이런 말을 할 수 있는지 의문이다.
 
그리고 자신을 대구 집단 살인 사건(집단 자살을 유도하며 사람을 모은 후, 그들은 죽게 두고 자신만 도망친 사건)의 범인을 검거하였다고 소개하였는데, 언론에 따르면 주변에 거수자가 있다는 연락을 받고 그를 검거한 것이지 '수사' 자체를 진행한 것은 아니었다.
(만약에 의경에게 그런 범인의 수사를 시키는 경찰이 있다면 해명이 필요할 것이다.)
 
그는 현재 이러한 이력을 바탕으로 교도소 등지를 돌며 강연을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고작 2년 간의 알량한 경력(이라고 말하기도 우스운)을 가지고 '성폭행에 대한 최고의 대처방법은 에이즈라고 속이는 것입니다.'라는 말을 진실인양 퍼트리는 이 청년의 정체는 과연 뭘까?
 
이런 근거없는 헛소리를 믿고 대응했다가 피해를 볼 사람들이 생기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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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경 복무한 것은 쏙 빼고 경찰 근무 이야기 하시면 사람들 다 속습니다.
근거없는 소리 퍼트리지 마시고 자중하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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