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대전 당시 독일 전차병중 전차격파 에이스 TOP5를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1. 

사실 2차대전 당시 독일 전차 에이스....하면 유명세로 따질때 빌레르 보차쥬의 전설인 미하일 비트만과 킹타이거 

에이스 였던 오토카리우스 옹을 떠올립니다. 

하지만 실제로 독일 전차에이스 1위는....생소하신분들이 많으실 텐데...

바로 쿠르츠 크니스펠Kurt Knispel 입니다. 최종 공인 기록은 168대 인데...

아이러니 하게도 크니스펠은 남들 다 받았던 기사십자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이유는 여러가지로 분석되는데...가장 큰것은 일단 그의 최종 계급이 상사...였던 부사관이라는 점.

그리고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항상 외모는 턱수염이 더부룩 한 지저분한 모습이었습니다.

여기에 ...결정적으로 그는 나치를 싫어했던 사람이었습니다. 동부전선에서 소련 포로를 학대하던 아인자츠그루펜 

장교를 두들겨 팬적 있었습니다. 그가 순전히 영창에 안간 것은 그의 공적때문이었죠.

결국 나치 고위위 관계자들과의 잦은 충돌로 장교진급도 못하고....자신보다 훨씬 전공이 못한 군인들도 받았던 기사 십자상도 못받고(아이러니 하게도 크니스펠의 직속상관들이 소대 및 중대, 대대 격파 수훈으로 기사 십자상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부대내에서 그의 주변 동료들은 그를 가장 좋아하고 따랐다고 합니다. 인품도 훌륭하고 겸손하고...

동료 전차장들과 적 전차 전적을 놓고 충돌이 일어나면(서로 자기가 쏴서 격파했다고...) 기꺼이 뒤로 물러나 양보했다고 합니다.

이런 것들을 고려해 보면...동료들은 그의 실제 전적은 190대가 훨씬 넘을것이라고 확신했답니다.

그가 탑승했던 전차는 2호전차 장전수로 시작해 3호전차, 4호전차, 티이거, 티이거2 등을 거치면서 장전수, 포수, 전차장 까지 골고루 전차를 경험했다고 합니다. 

전쟁 막바지인 1945년 4월 28일 동부전선에서 전차가 피격돼 중상을 입고 병원에 후송됐으나 결국 전사. 

아이러니하게도 그는 전후에 독일에서 재평가 받으면서 크게 인정받기 시작합니다.

50대 격파당시 받았던 1급철십자훈장(2급은 훨씬전에 먼저 수상), 100대 격파때 은 기갑기장, 128대 때인가? 도이치 금십자상....등등...물론 크니스펠의 전공에 따른 훈장수상은 많이 있었습니다만...역시 미하일비트만의 백엽검기사철십자훈장은 아니더라도....충분히 기사십자훈장은 받을 자격이 되는데...역시 그의 나치에 대한 시니컬하다 못해 싫어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 많이 티가 났던것 같습니다. 

전쟁 당시 나치가 판치던 독일에서의 평가 자체는 분명 크니스펠에게는 부당했던것 같습니다. 

오히려 전쟁이 끝나고 나서...역사상 가장 성공적인(독일을 초월해)탱크병으로 전세계적으로 크게 주목받고 있는 것이죠. 전쟁이 끝난 뒤 독일 내에서의 ss대원들의 전쟁 참여 기록 말소 움직임과 대조를 이루는 것 같습니다.

2. 

2위는 다들 잘 아시는 오토 카리우스 옹. 뭐 너무 유명하니 설명이 따로 필요 없겠죠?

진흙속의 티이거 라는 자서전을 저술해 전세계 밀리터리 및 탱크매니아들의 큰 어른으로 대접받던 분이시죠.

최근에 타계하셨습니다. 타계 하시기 전까지 티이거 약국을 경영, 전세계에서 오는 자신의 자서전에 손수 사인해서 보내주시기로 유명~~~

최종 전적은 전차 150대 격파

3위는 

요하네스 뵐터(139대)

다른 에이스들에 비해 크게 알려진 바가 없네요. 502중전차 중대 티거2 운용하다 종전을 맞이 하고...1987년 72세 나이로 타계 하셨다고 합니다. 그의 동료들은 비공식적으로는 그가 약 144대 격파했다고 ...

4위는 

드디어 나타나는 미하일 비트만(138대) 입니다.

실제 독일 전차 에이스....아니 전세계 전차병중 가장 유명한 인물이라고 볼수 있습니다. 빌레르보카쥬 시가지에서

그의 휘하 티거 4대와 패터1대가 영국군 7기갑사단 병력 일부를 아주 박살을 내놓아서 세계 전사에 그 이름을 각인 시킵니다. 

사실 빌레르보카쥬 전투는 정말 많은 학설과 주장이 난무하기는 하지만...그래도 비트만의 용맹 과감함과 그의 리더십이 만들어낸 결과라는데에는 큰 이견이 없을 겁니다. 영국군의 독일군 포위망을 사실상 이 전투로 무산시킨 결과를 낳게 됐습니다. 

1944년 8월 8일, 캉 남쪽에서 캐나다 제4기갑사단과 전투를 벌이던중...총 3대의 전적을 추가 하지만...결국 캐나다군 셔먼 파이어플라이에 직격탄을 맞아 철갑탄의 관통에 의한 내부포탄 유폭으로 2중대 007호 전차 탑승인원 전원이 사망했습니다.

그의 전과는 138대로 독일 전차 에이스로는 총 4위의 기록이지만 실제로 대전차포 132문을 격파해 전체 전공에서는 가장 높은 평가를 받습니다. 위에서 언급한 오토 카리우스도 그의 자서전 '진흙속의 호랑이'에서 대전차포가 낮고 은폐 엄폐가 탱크에 비해 더 잘된다는 점과 소리가 안나는 정숙성으로 인해 찾기 너무 힘들어 실제로 전차 2대를 격파하는 것과 동일한 전과였다고 회술합니다.

현재 독일 국방군은 무장친위대 조직인 SS를 정식 군인으로 취급하지 않기 때문에 공식 기록자체를 인정하지 않고 있어 독일 국방군의 자체 집계에는 비트만을 비롯한 SS소속 대원들의 기록은 빠져 있습니다.

5위는 

미하일 비트만과 더블어 101중전차 대대 에이스 3인방 중 한명 이었던 루돌프 뫼비우스(Rudolf "Rolf" M?bius) 입니다. 최종 격파대수는 125대 입니다. 종전후 1984년, 72세 일기로 타계 했습니다. 

참고로 101중전차 대대 에이스 3인방의 나머지 인원은 바로 헬무트 벤도르프로 84대를 격파해 14위 순위를 기록했습니다. 

이 외에도 노르망디, 발지전투 등에서 팬터 전차를 몰고 영화같은 활약을 펼쳤던 에른스트 발크만(총 격파대수 82대-15위)도 상당히 유명한 전차 에이스 중 한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