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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생인데 자퇴를 생각하고 있습니다(검정고시)
게시물ID : gomin_624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휴Ω
추천 : 3
조회수 : 934회
댓글수 : 18개
등록시간 : 2010/04/27 12:36:07
어줍잖게 공부하기 싫어서 자퇴하는거 아닙니다

제가 교우관계가 친구들이랑 다투고 그런건 있었지만

그렇게 자퇴할만큼 나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자꾸 그런 자잘한 일에 휩쓸리니 스트레스를 받더라구요

그리고 요새 평소 어울리던 친구들이랑 다퉈서 좀 멀어지게 됐는데

가관이더라구요..오늘도 시험인데

어제 시험끝난 11시 30분 경부터 7시 30분 경까지 집에 안들어가고 자기들끼리 놀다가..

저한테 또 같이 놀자고..부르고(부르는건 핑계고 먹을거 가져오라는 걸껍니다)

그걸 보면서..얘네들이랑 다시 친해진다고 해도 얘네가 계속 부르니 공부하기 힘들것 같고

또 멀어지자니 교우관계가 나빠지면..학교에서의 일 때문에 스트레스 받을 것 같고

솔직히 예전에도 자퇴를 생각한 적 있습니다

그땐 학교생활에 너무 힘든 일이 있어서 회피..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좀 다릅니다

예전에는 10대를 왜 공부하느라 흘려보내야 되느냐..라고 생각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제가 왜 10대에 특별성을 부여해서 놀려고 햇는지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10대는 그 자체로 특별한거고, 거기에 제가 특별성을 부여할 필요는 없는데..

10대 이전이든 20대든..결국 지나갈 것이고 또 언젠간 현실이 될 것인데..

그리고 10대에 할수있는것들 모두 20대에도 할 수 있는 것이고

오히려 제가 지금부터 착실히 한다면 20대 가서 도전할수 있는것이 더 많아질 것이고..

10대에 꼭 노는것만이 가치있고 공부하는것이 제 자신을 죽이는게 아니라

지금 제가 공부하면 제가 '노력'한 거니까..그게 바로 진정한 가치라고 생각됐습니다

친구는 나중에..제가 열심히 노력해서 더이상 흔들리지 않고

제 자신에게 당당해질 수 있을만큼 돼었을때..그때 사귀고 싶습니다

엄마한테도 말씀 드렸구요..어머니께서도 걱정을 하시긴 합니다

검정고시를 보는게 더 어려운 길이 될 수도 있다며..

네가 그만큼 각오를 해야 한다고 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얼마간..정말 제가 지금까지 이렇게 해본적 없을정도로

공부를 해보려고 합니다.

제가 과연 할 수 있는지의 시험과, 부모님에게 신뢰를 드리기 위해서..

어줍잖게 공부할 생각 없습니다.

예전에도 각오는 몇번 해봤지만..

지금은 좀 다릅니다.독기 라고 해야할까요..

예전에 친구랑 싸워서 피하기 위해 자퇴를 생각했다면..

지금은 아닙니다.오히려 오늘 학교에 갔는데 애들이 뭘 하든 평온하더라구요.

그 아이들이 나쁜 아이들은 아니지만..제 진짜 인생을 위해 잠시 제 인생에서 미뤄버리기로 했습니다.

정말..저 정말 열심히 할겁니다.

저는 미술과 음악 중에 하나를 생각 하고 있는데요..

재능이 있는건 미술 쪽인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공부를 게을리할 생각도 없습니다

정말 독기를 품고, 오기를 가지고..

공부도 열심히 하고 미술도 열심히 할 생각입니다

저희 부모님께서도 그러시더라구요.저는 제가 즐길수 있는 일을 해야 잘 한다고..

나중에 제가 후회하지 않을만큼, 또 즐길수 있을만큼..

그렇게 당당해지고 커지겠습니다.

응원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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