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학도로서 무역에 관련된 재미있는 내용들 올려드릴게요 ------------------------- 경마, 경륜, 카지노, 복권… 누군가 도박이 취미라고 하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게 된다. 반면 의료보험이나 자동차보험 등 갖가지 보험상품에 가입한 사람은 인생을 미리미리 준비하는, 무척이나 책임감 있는 사람처럼 보인다.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보면 도박과 보험이 이론적으로 대단히 비슷한 구조를 갖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두 가지 모두 사건이 일어나는 것을 가정한다. 예컨대 ‘투표한 말이 1등이 된다’, ‘자신이 질병에 걸린다’와 같이 미래에 생길 수 있는 상황을 가상하는 것이다. 그리고 판을 벌인 주최자(경마회사, 보험회사, 카지노 회사, 복권업자) 에게 참가비(적립금, 보험료)를 지불하고, 실제로 그 사건이 일어나면 일정 금액(당첨금, 반환금, 보험금)을 받는다. 실제 보험의 기원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사업이었던 무역선을 대상 으로 한 해상보험이 그 시발점이다. 보험역시 도박에 가까운 성격이었다고 볼 수 있다.그런데 이 두 가지를 전혀 다른 시각에서 보는 것은 이 모임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목적 때문이다. 도박은 ‘수익’을 기대하는 데 반해 보험은 리스크 회피를 기대한다. 다시말해 도박꾼은 자신에게 행운이 일어 날 것을 기대하고 돈을 걸지만, 보험 가입자는 자신에게 나쁜 일이 일어나는 데 돈을 투자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암보험에 드는 사람은 자신이 암에 걸리는 확률에 돈을 투자 하는 것이다. 그러나 도박꾼과는 반대로 자신이 지는(암에 걸리지 않는) 쪽을 바라는 것이다. 만약 순수하게 돈을 내기 차원으로만 볼 경우 도박과 보험, 어느 쪽이 더 이득일까? 경마는 이긴 말에 대한 상금이나 국고에 들어오는 돈을 제외하면 참가자로부터 거둔 돈의 7할 정도가 되돌아간다. 반면 화재보험의 경우 보험금으로 지불되는 것은 4할 정도라고 한다. 수혜 금액으로만 따지면 경마가 휠씬 이득인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