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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심해서 쓰는 독서실 총무 이야기
게시물ID : humorstory_39706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딸기스무디@
추천 : 1
조회수 : 2481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08 21:44:31
안녕하세요ㅋㅋ 눈팅만하다가 심심해서 가입하고 글써봐요!
너무 자세하게 쓰면 알아볼까봐 세세하게는 쓰지 않을게요@@
나는 오징어니까 오징어체
 
1) 이건 내가 독서실 총무를 접하게 된 계긴데, 그때만 해도 여자친구가 있었징.
 
여자친구가 나랑 사귀면서 이것저것 챙겨주고싶다고 이런저런 궂은일 다하는게 안쓰러워서
 
알바천국을 딱 들어갔더니 독서실 총무가 뜨는거징. 거기다 월급도 두둑하징!
 
보자마자 아 이건 내 운명이징 하고 딱 전화를 했더니 어떤 아저씨가 받는거징
 
그런데 좀 통화하다보니까 집주소랑 나이나 세세하게 묻길래
 
알바를 한번도 안해본 나는 문득 겁이났징ㅋㅋㅋㅋㅋㅋ
 
아 나 사기당하는거 아닌가? 집에 와서 잡아가면 어쩌지.. 막 별생각을 다했징@@
 
그래서 집주소도 우리집 옆단지 말하고.. 이사온지 얼마안되서 주소는 자세히 모른다하고ㅋㅋㅋㅋ
 
지금생각하면 내가봐도 너무 소심했징ㅋㅋㅋㅋㅋ
 
아무튼 대화가 끝나고 잘된줄 알았는데 일주일 뒤에 알바하러 올때 등본을 가지고 오란거징!!
 
난 여기서 또 멘붕..
 
아 뽀록나면 짤리는거 아닐까..기껏 좋은 알바 구했는데.. 하면서 불안해했징
 
그러다가 일주일이 지나고 독서실을 갔는데 왠 천사 두분이 계시징
 
막 독서실에서 무슨일 해야되는지 설명해주고 그러는데 난 그때 그 인자한 미소가 잊혀지질 않징
 
사장님이 솔직히 남잔데도 내가 좋아하는 스타일이셨징
 
아무튼 그래도 거짓말쳤다는 마음에 나는 울먹이면서 죄송하다고 사실 **단지에 산다고 무서워서 그랬다고ㅠㅠ
 
그랬더니 또 독서실 사장님이 성인군자같은 미소를 지으시며 괜찮다고 하시는거징
 
나 반하는 줄
 
그러고 집에가서 오늘 배웠던거 복습하고 다음 날 사장님 볼생각에 들떠서 갔더니 아마 그날부터였을거징
 
독서실 총무보는 지금까지도 사장님을 보지 못했징
 
그 훈훈한 외모가 슬슬 잊혀지려하징 너무 슬프징ㅠㅠㅠㅠㅠ
 
 
 
2) 이것도 총무 시작한지 얼마 안됬을 땐데, 조금 무서운 경험이징
 
평소처럼 사람들이 다 빠져나가고 불을 끄고 청소를 하는데 방청소를 하고있으면 맞은편 방이 다보이징
 
제목 없음.jpg
이렇게!!
 
평소엔 아무렇지 않았는데 청소를 하고 저 위치에서 고개를 드니까 맞은편 방이 보이면서 소름이 쫙 돋는거징
 
결말을 어떻게 내야될지 모르겠는데.. 그랬다구요..
 
근데 진짜 무서웠징ㅠㅠ
 
 
 
3) 이건 며칠전 얘긴데!!
 
우리 독서실 사모님이 가끔 전화오셔서 안피곤하냐고 피곤하면 자라고 말씀하시징
 
가끔 수화기 너머로 들리는 사장님 목소리가 설래징ㅎㅎㅎㅎㅎ
 
아무튼 그분들은 천사가 틀림없으시징 그래서 평소처럼 푹 자고 있었징
 
그런데 어떤 여자분이 총무실 유리창을 두드리더니 음료수를 주는데
 
여자가 먼저 말걸어주는게 처음이라 아무말도 못하고 얼떨결에 받고 끝냈징
 
좀있다가 정신을 차리고 났더니 음료수 하나만 덩그러니.. 그분 자리에 가봤더니 잠시 자리를 비웟징
 
난 왜이렇게 바보같은지 모르겠찡ㅠㅠㅠㅠㅠㅠㅠ
 
이대로 놓치면 안될거같아서 독서실관리프로그램에 있는 그분 번호로 고맙다고 문자를 보냈징
 
그리고 기다렸징 아무리 기다려도 답장이 없징
 
이제 슬슬 불안한거징, 가끔 어머님들이 자식 등록하러오셔서 자기 번호를 써놓고 가징
 
혹시나해서 카톡을 들어가봤더니 역시나 어머님 번호징@@@@@
 
아 망했징 진짜 망했찡 어떡하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머리도 오징어인게 틀림없징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또 생각했징 이대로 놓칠 수는 없다!!
 
그래서 문구점에서 포스트잇을 주고삿징, 왜그렇게 비싼지 모르겟징 하나에 이천원이나
 
근데 편지라도 써본적이 있어야지..뭘 써야할지도 모르겠고 그래서 계속 다시 쓰느라 포스트잇 반은 썼징
 
아무튼 그렇게 열심히 써서 그분 자리에 붙여놓고 왓징
 
이번엔 잘햇징 후회안하징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안오길래 다시 잠이들엇징
 
잠이들어서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겠는데 그분이 다시왔징
 
커피캔이 잘안따져서 좀 따달라고..
 
근데 난 잠에서 막 깬채로 비몽사몽해서 아 예 하고 따줫징
 
고맙다고 껌을주시길래 맛잇게 씹었징 짜ㅃ짭ㅈ짭짭짭자ㅃ짜ㅃ짭
 
좀 씹다보니까 잠이깨는거징
 
그때서야 내가 무슨 멍청한 짓을 한지 알앗징
 
이래서 안생기나 보징
 
어떡하지 어떡하지 이러고 있는데 그분이 집에가셔버린거징
 
다포기했는데 그분이 어머님 폰으로 문자 이제 봤다면서 문자가왔징!!!
 
그래서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친해졌징
 
전에 사모님한테 들었는데 내가 일하기 전에 총무도 손님이랑 눈맞아서 결혼하고 관뒀다고, 이자리가 터가 좋다고 그러시던데
 
사모님이 또한번 천사같이 보이징, 이런 명당에 독서실을 지어주시다니 너무 고맙징
 
고3이라 바빠서 아직 같이 놀러가고 그러진 못했는데..
 
아무튼 그렇게 지내다가 친해져서 누구보다 좋아졌징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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