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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셋째의 이야기 (사람에따라 중간에 약혐?)
게시물ID : animal_6161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mio
추천 : 20
조회수 : 1060회
댓글수 : 12개
등록시간 : 2013/09/09 09:40:34
 
전 네묘집사입니다.
첫째와 넷째는 사람을 너무 따라서...계속 망설이다가 납치...
(저희 동네엔...고양이를 참 싫어하시는분들이 많더라구요..저희 옆건물 세탁소 아저씨는 고양이만 보면 몽둥이질을 하셔서...)
둘째는 동물병원의사쌤이 자꾸 강요(?)하셔서 입양한 케이스인데요.
 
사실....첫째외엔 딱히 내가 정말 이 아이를 원하고 잘 키울수있을까....하는 확신도 없었습니다.
셋째, 넷째 같은경우는 입양을 보내려고했는데...
넷째는 너무 못생겨서;; 입양신청도 없었고........
...................
.................
.............
.........
......
...
.
 
 
 
 
 
 
이제부터 셋째의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전 남자친구가 회사앞에 누워있던 고양이를 사진찍어 보내는것부터 시작됩니다.
엉덩이쪽이 많이 부풀어있었고, 하악질 외에 저항도 못하고 힘이 없던아이....
그땐 제가 갖고있는 동정심이라는게 이성을 넘어서던 순간이라..(뭔가 말이 이상하다!?)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치료해서 입양보내자고
 
첫째날 사진은 없네요.
이게 둘째날 사진입니다.
IMG_2418.jpg
IMG_2420.jpg
 
힘없이 누워만 있던아이, 엉덩이가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올라있던 아이였습니다.
 
(데려온날 사진은...어디갔는지 찾아봐도 없는데...
들어올려도 온몸이 축축 쳐진상태였어요.)
 
집에 아이를 데려오자마자 24시 동물병원에 갔는데, 농(고름)이 차있다, 구더기도 있다는 소견을 해주셨던 의사선생님.
마취도 안하고 주사기로 그냥 뽑았던 그 선생님.
 
덕분에, 병원을 가려서 가게되었습니다.
 
 
 
IMG_2453.jpg
 
첫날 그 병원은 다녀오고, 다음날 우리애들이 다니는 병원을 가고나서 의사선생님의 소견으로 알게된건,
골반, 다리뼈들이 복합골절된 상황에
방광이 항문쪽으로 탈장, 터져있는 상태였습니다.
 
터진방광은 꿰매고, 바로 닫았습니다.
작은병원에서 탈장수술은 무리였던거죠.
 
아이의 엑스레이를 찍고 의사선생님 말씀엔 못먹을것들을 너무 많이 주워먹은듯 하다고 했죠.
나뭇가지라던가...흙이라던가..
이 애는 일주일도 못살 가능성이 높으니, 아이한테 맛있는거라도 많이 주라고 했습니다.
 
 
 
 
심장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다른 병원도 갔습니다. 아니, 여러 병원을 갔습니다.
소견을 듣고, 어마어마한 수술비얘기를듣고.... 아이를 보고 대출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른병원들...그렇게 비싼 수술비 얘기하면서 다들 자신없다고 했습니다.
도저히 자신없다고 그냥 잘 먹이라고..
 
 
 
 
마지막이었습니다.
저희애들 단골병원에서 서울대 부속 동물병원을 추천해주셨습니다.
갔더니, 수술 된답니다.
그때당시 500그람이 조금 넘던 아주 작은 아이였는데..
된다고 하셨습니다.
하지만 복합골절된 다리와 골반수술은 잃을게 더 많을것같으니 안된답니다. 위험하다고....
아직 아이라 뼈가 금방붙는다고 괜찮다고...
탈장된 방광 수술할때 하나 골반뼈가 이상하게 붙었을경우 위험하다고 합니다.
마취는 아이가 너무 어려 호흡마취로 하고,
수술날짜를 잡았습니다.
(혈액검사상으로 백혈구였나?? 수치도 엄청 높게 나왔었습니다.)
 
 
 
 
 
엉덩이쪽 털이 빠지면서 점점 더 부푼 상처가 잘 보이게 되었습니다.
(아래 두 사진은 수술하기 며칠전 사진입니다. 아직 격리상태)
IMG_2681.jpg
IMG_2824.jpg
 
아~~~~~~~~~~주 똥꼬발랄하지요?
지금도 그렇지만 예전엔 사진찍기가 더 힘들어서 전부 동영상밖에 없었네요..
 
 
 
 
수술 날짜잡고,
한번 금식을 못시켜서 미뤄지고...
거진 한달만에 수술을 시켜주게 되었습니다.
500그람정도 되던 몸무게는 1키로가 되어서 수술이 좀 더 안정적일거라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이 있었더랬죠.
 
살 잘 찌워놨다고 :)
 
 
 
 
 
 
수술은 처음 1시간 반정도 걸릴거라는 소견을 하셨는데..
거진 3시간정도 걸렸습니다.
 
 
 
 
 
 
 
 
 
아래 수술부위 사진이 있는데...
사람에따라 혐오일지도 모르겠네요ㅠㅠ
 
 
 
 
 
 
 
 
 
 
 
 
 
 
 
 
 
 
 
 
 
 
 
 
 
 
 
 
 
 
 
IMG_2857.jpg
IMG_2840.jpg
 
한달넘게 탈장되어있어서....똥꼬부분이 좀 늘어나있었던것같아요.
엉덩이 털 민거보면서
어찌나 대견스럽고 안쓰럽던지.................
 
 
 
수술 전부터 오줌 질질, 똥 질질 흘리던 애였고.....
 
입양을 못보낸건..
수술하고도 6개월정도간 오줌을 질질 흘려서였습니다.
아이가 눕는곳은 항상 배변패드를 깔았고
몸은 항상 오줌때문에 축축히 절어있었습니다...
 
고양이 오줌이 독하다 독하다 말만들었지...
이때 전 천식환자처럼 기침을 정말 발작하듯이 했었어요.(기침하다가 토하고..막;;)
잠도 못잘정도로....
 
 
IMG_2971.jpg
 
 
 
 
그런 아이가, 조심씩 소변 누는걸 조절하기 시작했습니다.
 
병원에선 아이 체력이 많이 좋아지면, 방광염을 치료하라 했었습니다.
(수술하기전 엠알아이에서 방광벽이 엄청나게 두꺼워져있다고 하셨더랬죠..)
이때부터 아주 전쟁이였죠.
이것저것 방광에 좋다는 동물 영양제들을....해외구매 하는 방법을 몰라, 비싸게 파는사람들한테 비싸게 주고사고...
애들 단골병원에서도 추전하는 영양제랑 약 사와서 하루에 일고여덞번씩 약을 먹이고...
 
 
 
 
 
그리고...발정....ㅠㅠㅠㅠㅠㅠㅠ
셋째 7~8개월령에 온 첫발정............................
첫째보단 약했지만 이녀석은 소리지르고 울면서
오줌을 흘리고 다녔습니다......
울음소리가 너무 커서 창문을 꼭꼭 닫고....집에오면 오줌냄새가 아주그냥 乃
 
IMG_3306.jpg
 
이때가 중성화수술하고 직후였을거예요.
얘..............여아랍니다... :)
 
착하게 수술도 마쳤고...
방광염도 다 나았는데 아직도 여기저기 오줌테러하는녀석
나쁜시키
캣시키...
 
 
 
 
 
 
 
 
 
IMG_3156.jpg

 
 
그래도 사랑스러운 아이랍니다.
 
이름은 루나(鏤娜) 강하고 아름답게 크라고 지어준 이름답게, 아주 강인한 녀성? 이 되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
 
데려온지 얼마안됐을때 제가 울때마다 얼굴을 만져주던녀석,
병원에서 힘든 검사들 마치고나서 내 얼굴보면 좋다고 빙글빙글 돌면서 골골골 대던녀석입니다.
 
지금은 두살이 훌쩍 넘었네요~
 
미울땐 정말 밉다가도 이쁠땐 한없이 이쁜 이녀석
앞으로도 쭈욱~ 나와 오래오래 같이살길,.....
 
 
 
 
 
 
 
 
 
 
 
 
 
이대로 가기엔 섭섭하니!!
 
오른쪽부터 첫째,셋째,둘째입니다!ㅎㅎ 나이순으로하면 오른쪽으로 1,2,3이 맞네요ㅎㅎ
img_3006_rvec1004.jpeg
 
요사진은 루나가 회복을 잘 하고나서 사진입니다~
(둘째가 제일 불쌍해요...입양온지 열흘만에 아픈셋째가와서ㅠㅠ 이쁨을 많이 못받았습니다ㅠㅠ)
 
 
 
 
 
 
 
 
첫째 '하나' (안티샷과 헤롱샷*_*)
IMG_3026.jpg
IMG_2178.jpg
IMG_3543.jpg

 

 
 

 
둘째 '포근' (안티샷과 안티샷)
IMG_2512.jpg
IMG_2513.jpg
IMG_2514.jpg
IMG_2516.jpg
 
요건 아깽이시절.,...원충때문에ㅠㅠ 약먹이는데 아주그냥 눈물 질질흘리면서 거품물길래 사진으로 남겨놨습니다ㅎㅎㅎ
아...ㅠㅠㅠ 너무 귀여워요ㅠㅠㅠ
역시...사진찍길 잘했다는 생각이 물씬~~ㅎㅎ
 
img_3168_rvec1004-1.jpeg
요건...미소년고양이 따라해보려다가..
얼굴이 너무커서-_-;;
머리만 덮었는데..............................................
 
우리 포근이 귀여워요...진짜예요...
부르면 막 달려오구요..
앉으라면 앉아요....
 


 
 
 
넷째 '방자' (안티샷과 헤롱샷...........?)
20120330_134536.jpg
 
얜 원래 이러고자요.
애가 순딩이라서;; 뒤집어서 안고있으면 그대로 그냥 자기도한다는.....
착한아이입니다.
 
 
IMG_3436.jpg
IMG_3427.jpg
 
얜...눈 구조상 눈꼽이 아주 엄청나게 껴요;;
눈이 안쪽으로 들어갔다고해야하나?
참....볼때마다 신기방기...*_*
 
 
이녀석도 일화가있는데ㅋㅋㅋㅋ
 
며칠전에
애가 막 안절부절못하고 돌아다니면서 울고불고...
누워서 그루밍하다가 계속 토하고..
화장실 왔다갔다하면서 볼일못보고 그러길래ㅠㅠㅠ
방광염이라던가...범백이라던가 안좋은생각을 했거든요..
 
알고보니
 
똥이 똥꼬에 막혔더라구요
-_-.....
 
울고불고하면서 제 주위를 빙글빙글도는데...ㅋㅋㅋㅋㅋ
똥꼬에 뭔가 뙇!!!
탈장인가 싶어서 자세히보니...똥...............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배마사지해주면서 똥 끄집어 내려고 휴지로 잡아 빼려는데
순하디 순한 녀석이 허공에대고 하악질을ㅋㅋㅋㅋ
 
배마사지 해주고나서 30초도안돼서 똥 싸더라구요
그냥.........사람똥 만했어요.
좀...큰 사랑똥....ㅋㅋㅋ
(그러니 똥꼬가 막힐만도 하지...)
평소에도 사람똥만한걸 싸는놈인데.. 이건 놀라워서 사진찍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어........................
 
 
 
방자얘기때문에 끝이 더 어색해지고있다....
 
 
 
 
 
 
 
끝 :)

 
다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제가 약간 취해있는상태라 글이 좀 매끄럽지 않을수도있어요... 죄송합니다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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