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어제군요.
7년 전 광우병 촛불집회 때에도 참석했었습니다.
그때는 그래도 완급조절이라는 게 있었습니다.
처음부터 물대포 쏘고 캡사이신 뿌리진 않았어요.
제 기억이 맞다면 본격적으로 물대포가 출현한 것은 6월부터였고, 5월에는 새벽에만 잠깐잠깐 보였던 것 같습니다.
캡사이신은 거의 보지도 못했구요.
이 차이가 뭔가 돌아오고 나서 곰곰히 생각했습니다만.
일단 2mb는 자기 잇속 챙기려는 이기적인 장사꾼이자 나쁜 놈이지만, 멍청한 놈은 아니었습니다.
나름 언플도 했어요. "청와대 근처 언덕에서 촛불집회를 보면서..."라는 헛소리도 좀 하구요.
근데 그네씨는... 아예 나라 안에 없네요...
그리고 아마 "나 없는 동안에 알아서 다 처리해 놔. 문제 생기면 재미 없을 줄 알아."라고 단단히 엄포를 놓고 갔을 것 같습니다.
그러니 견찰들이 아예 다 죽여 놓으려고 기를 쓰는 거지요.
국민이 두려운 게 아니라, 국민이 뽑아 놓은 대통령이 두려운 겁니다.
그 이유는 자기 자리 보신하기 위해서겠지요.
혹은 그네씨가 2mb 때 촛불집회를 보면서 '저렇게 설렁설렁하니까 길어지지. 나라면 한 번에 팍 끝내버렸을 텐데.'라고 생각했을지도요.
정말 한 번에 끝날지 두고 보겠습니다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