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성결혼의 합법화가 영국 하원 의원에서 오늘 통과되었네요.
찬성 400표, 반대 175명으로요.
상원까지 통과하면 2015년부터 효력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 한참 먼 곳이 있는,
가본적도 없고 평생 갈 일이 있을지도 모르는 나라의 일인데도
오늘 어찌나 기쁘고 가슴이 뛰던지 정말 신났어요.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한다고 차별과 혐오를 받고
남들과 같은 혼인권도 보장받지 못하고, 존재하지 않는 양 자신을 숨겨야하는
평생을 2등시민이라도 된 양 살아왔고,
앞으로도 오랜 시간을 권리를 인정 받지 못하고, 참된 내 정체성을 숨겨야하고,
나에 대해 아무것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단지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모욕을 듣곤 하고
어쩌면 아주 긴 시간을 더 그리 살아야한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오늘은 기쁩니다.
이런 변화들이 현재를 버티고 미래를 꿈 꿀 희망을 주네요.
저는 많은 상처를 겪으며 살아야했지만,
이런 변화들이 모여 나중에 태어날 동성애자 아이들은 이런 슬픔 없이
행복하고 당당하게 살 세상이 얼른 오기를 바래봅니다.
저도 그 세상을 만나고 싶고요.
모두들 힘냅시다!ㅋㅋ
변화는 조금씩이나마 이루어지고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