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답해서 여기에다가 글을 써요..
꽤 오랫동안 사귄 여자친구를 지난 여름 떠나보냈습니다
그이후 너무 슬퍼하고 힘들어해서 친구들이 기분전환 겸 아는 동생을 소개시켜줬는데
몇번 만나고 그 아이가 나보고 사귀자고 하더라고요.
근데 난 마음의 준비도 안되있고 아직은 아닌것 같다하니까
괜찮다고 가끔 이렇게 만나서 밥먹고 커피마시고 얘기하면서 힘을 냈으면 좋겠다길래
그럼 가끔 얼굴이나 보며 친하게 지내자 라고 하면서 한달쯤 지내고 있는데
얼마전에 내 지갑을 구경하다가 지갑안에 그 사귄 여자친구 증명사진을 봤나봐요..
그걸 보더니 아직 못잊었냐고 섭섭해 하는 눈치길래
난 그래서 솔직하지 못해서 미안한데, 이 친구를 다 잊었는지 다 못잊었는지는 모르겠는데.
나는 이 친구 사진이라도 지갑에 넣고 다 못보고 떠난 세상 구경시켜주고 싶다고 말했어요.
그러더니 걔가 그걸 어떤 커뮤니티에 올렸나봅니다..
다들 뭐 내 욕을 하더라고.
내친구도 마찬가지고...이게 그렇게 큰 잘못인가?
아플거 다 아프고 힘들거 다 힘들고 세상 떠난 그 친구가 가엾어서
사진같은 건 하나도 못지우겠다..
일요일에 만나기로 했는데.
사진 빼라고 하면 그냥 이제 안만날까 생각중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