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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전쟁이다’
게시물ID : sisa_4372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릴케
추천 : 1/3
조회수 : 389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9/09 20:54:22
결국 ‘여자 문제’가 터져나왔다. 그동안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박근혜 대통령과 청와대가 채동욱 검찰총장을 자기 편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는 얘기가 끊임없이 돌았다. ‘자기 사람’이라 여기는 김학의 전 법무차관을 검찰 수장 자리에 앉히려다 ‘각종 뒷소문’ 장벽에 걸려 무산된 마당에, 검찰이 ‘국정원 댓글 사건’에 연루된 원세훈 전 국정원장을 ‘선거법 위반’ 딱지까지 붙여 기소하자 청와대가 더욱 열불이 났다는 것이다. ‘선거법 위반’ 혐의는 “국정원의 각종 활동이 지난 대선 결과에도 영향을 주려 했다”라는 의심을 깔고 있다. ‘박근혜 당선’의 정통성에 정면으로 문제를 제기하는 셈이라 청와대가 민정수석과 법무장관을 통해 수사지휘권까지 행사하면서 ‘선거법 위반’을 빼려다 사달이 난 터였다.

   
 
그래서 저간의 기류를 아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어떤 식으로든 여권의 ‘채동욱 흔들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뒷말이 무성했다. 까마득한 선배(김기춘 전 의원)를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앉힌 것도 검찰총장 다잡기용이라는 얘기가 들렸다. 그러더니 덜컥, 채 총장의 ‘혼외 아들’ 보도가 튀어나온 것이다. 한때 사생활 관련 뉴스는 아예 취급도 않겠다던(이번 호 11쪽 기사 참조) <조선일보>가 이 문제만은 왜 1면 머리기사로 치고 나왔을지는 ‘느낌 아니까~’ 넘어가고, 관심사는 이제 채동욱 총장의 거취다. 그가 ‘에이 더럽다’며 사표를 던질 경우 검찰권은 오롯이 청와대 손아귀에 들어간다고 보면 된다. 아니고 버틴다면? 그때는 전쟁이다. 9월6일 현재 채 총장은 “검찰 흔들기를 용납하지 않겠다”라며 항전을 선언한 상태다. 

검찰총장만큼이나 향후 행보가 주목되는 또 다른 이는 손석희 JTBC 사장이다. 지난 5월 <시사IN>과의 인터뷰에서 “이제 마이크 잡는 일은 없을 것”이라 했던 그는 JTBC로 옮긴 지 얼마 되지 않아서부터 “직접 뉴스를 진행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라는 말을 하곤 했다. 보도·시사 부문의 가시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려면 뒤에서 훈수만 둬서는 쉽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러더니 결국 9월16일부터 9시 뉴스의 메인 앵커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그 사이 그는 정관용, 문지애 등 뜻을 같이할 사람들을 섭외해서 각각 프로그램을 맡겼고, MBC 라디오 시절 10년 넘게 호흡을 맞춰온 시사 작가들도 끌어들였다. 단순히 뉴스만 전달하는 게 아니라 새로운 시각을 창출하겠다는 의도다. 요즘 JTBC 기자들은 원고 없이 앵커가 즉석에서 던지는 질문에 답하는 훈련을 강도 높게 하고 있다고 한다. 그야말로 손석희 스타일이다. 

하지만 핵심은 역시 내용이다. 손석희 앵커가 과연 JTBC의 ‘뜨거운 감자’라 할 삼성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지 사람들은 유심히 지켜볼 것이다. 이미 삼성 쪽에서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손 앵커가 기선을 잡기 위해서라도 초기에 ‘사고’를 칠 가능성이 높고, 그 대상은 삼성일 공산이 크다는 것이다. 여기저기서 전쟁이다. 

http://www.sisainlive.com/news/articleView.html?idxno=177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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