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리터리 쪽 장비에 관심있으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구매해보셨을 넷피*스의 블랙프라이데이 오프라인 행사가 오늘까지였습니다.
저는 넷피엑스 사무실 근처에 사는 관계로...
혹시나 가서 건질 게 있나 싶어 찾아갔습니다.
사실 다른 건 다 제끼고 프랑스군 전투식량 시식회가 있다고 해서요...
직원분이 1회용 소주컵에다 포크 샐러드를 담아서 주셨는데, 그거 먹고 바로 한 박스 샀습니다.
5캔 + 누가바 + 기타 등등 후식이 든 상자 하나에 46000원에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좀 비싼 느낌이 있죠. 후식 제외하고서라도 캔 하나에 7~8000원 꼴이니까요.
군납가는 더 싸겠지만 한국에 들어오는 건 그런 용도가 아니니까... 그러려니 합니다.
판매는 A형과 B형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총 8가지 정도의 맛이 있는 것 같던데, 기본 3가지 맛은 똑같고 타입에 따라 나머지 두 개가 다른 것 같더군요.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다른 곳에 더 상세한 리뷰들이 많으니 줄이겠습니다.
위 사진은 포크 뭐시기입니다.
맛은.
맑게 끓인 감자탕 맛입니다.
현역 시절에 먹었던 구형 전투 식량이나 미군 형씨들과 바꿔 먹었던 MRE를 생각했던 제게는 상당히 큰 충격이었습니다.
전투식량이라기 보다는 전투'요리'라는 느낌이거든요.
돼지고기의 육질이 거의 완벽하게 살아있습니다. 통조림 음식 특유의 뭉글거림이나 부서짐이 없어요.
감자도 마찬가지입니다. 제대로 데우기만 하면 정신적으로 상당히 만족감이 있는 음식이 됩니다.
한 캔에 대략 300그램이 조금 안 됩니다.
손으로 들어봤을 때는 묵직한데, 이게 뱃속에 들어가면 얘기가 조금 달라요.
(제가 대식가인 탓도 있습니다만)
미군 MRE같은 경우는 한 팩만 먹어도 다음날까지 밥생각이 안 날 정도로 포만감(이라기 보다는 그냥 입맛도 없고 배고 안 고픈 상태)이 지속되기 때문에 전시 상황에서 섭취하기에는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 프랑스군 전투식량은 생각보다 포만감이 적다고 해야 하나요.
먹는 순간의 만족감은 국군 전투식량이나 MRE에 비해 월등하지만 장시간 보급이 이루어지지 않는 전시 상황일 경우 난감할 것 같습니다.
산행이나 낚시, 나들이 등에 가져갈 만족스런 휴대식을 생각하신다면 추천합니다.
그러나 본격적인 식사 대용이라면 조금 추천하기 어렵네요.
가격도 가격이거니와 배가 금방 꺼져서...
어쨌든 먹는 순간의 만족감은 정말 뛰어납니다.
한 번 정도는 구입해서 드셔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