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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gomin_83306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밥통채퍼먹어★
추천 : 2
조회수 : 249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9/09 22:54:30
지난 금요일이었습니다. 어머니께서 친구분이 운영하시는 옷가게에서
친구분들과 야채를 다듬으셨대요
그... 시골 옷가게보면 아줌마들 모여서 파 다듬고 하잖아요
가방을 한켠에 두셨는데 잃어버리셨답니다
한참 찾으시다가 매장 씨씨티비 돌려보니 중학생쯤 되보이는
녀석들이 들고간걸 발견하셨다네요
경찰에 신고하셨고 이녀석들이 어머니 카드로 돈 뽑으려고
은행 인출기에 갔다가 얼굴 찍혀서 경찰에서는 곧 잡을 수
있을거라고 걱정말라구 했다는군요
오랫만에 집에 가보니 어머니는 속상해서 누워계시고
아버지는 그냥 뭐 평소랑 다를바 없이
야 니 엄마 누웠다 이러시더군요
일요일에 어머니 모시고 백화점에가서 가방 하나 사드리고
집에 왔는데 아버지께서 안계시는거에요
뭐.. 밭에 가셨나 싶었는데 한참 기다려도 안오시길래
전화드렸더니 곧 들어오신다더군요
들어오시곤.. 경찰에서 연락왓다고.. 애들 처벌하실거냐..
이미 가방과 지갑은 버려서 못 찾는다 이랬다구 하더군요
그래서 아버지께서 한번 만나겠다고 나가셨답니다
나가셧서 그 애들 데리고 밥 사주셨다네요 ㅡㅡ....
저는 사실 순간 어이가 없었습니다.
강력히 처벌해야지 밥을 사주시다뇨...
더욱이 그냥 이걸로 끝내고 보상이나 합의 필요없다고
하고 오셨다네요....
밤에 아버지랑 술 한잔 하면서 여쭤봤습니다 왜 그러셨는지
아버지께선 그녀섣들 불쌍한 녀석들이라고... 처벌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따뜻하게 감싸줘서 사람만들 생각을 먼저 해야되는거
아니냐고 저에게 물으시더군요
그 아이들이 나중에 감옥에 갈 수도 있다.. 하지맘 지금은 아니다
지금은 학생이라늠 그 자체로 가르쳐야하고 사랑받을 권리가
있다라고...
사실 충격이었습니다... 전 누구보다 아이들을 믿어야하는
직업을 가지고 있음에도 처벌을 먼저 생각했는데 아버지는
가르침을 먼저 생각하셨네요..
오늘도 아버지께 하나 더 배웁니다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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