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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방의 TV에는
게시물ID : panic_5733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진격의거머리
추천 : 15
조회수 : 5186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9/10 14:56:18
1.jpg


저는 나라출신인데요. 오사카에 와서 혼자 지내게 됐어요.






오사카의 미나미, 도쿄로 말하자면 시부야 같은 곳인데요.











역에서 도보 5분 거리에 방세가 3만6천엔.







아파트도 아니고 맨션. (한국과는 아파트의 개념이 다르죠)










아주 편안하게 잘 지내고 있었거든요.








어느 날, 자고 있는데, 테이블 위에 잡지가 ‘파라락’하고 펼쳐지는 거에요.









그래도, ‘기분 탓이겠지’하고 그날은 그냥 잤어요.








그런데 또 어느 날은, 자고 있는데 TV가 팍 하고 켜지는 거에요.










‘엥?!’ 하고 이상하게 생각이 들었지요. 또 어떤 날은,













침대 머리 쪽 벽 뒤가 욕실인데, 갑자기 쏴- 하면서










샤워기가 틀어지는 거에요.










확실히 이거 뭔가 이상하다 싶었지요. 이방 뭔가 있구나 하고요.









얼마 뒤에 지인들끼리 몇 모여서 미팅을 했어요.











그리고 2차는 어디로 갈까 하다가, 돈도 별로 없고 해서 제 방에 가기로 했어요.










그렇게 우리 집 앞까지 왔는데 여자애 한 명이,











“진짜로 안 들어가고 싶어. 이 건물.”









하고 말하는 거에요.










저는 짚이는 데가 있었기 때문에,





“너 혹시 영감(霊感)이 있는 거니?” 하고 물어봤더니











확실하게 있다고 하더라고요.










“그럼 부탁인데, 내 방 좀 봐줄래?” 하고 들어갔어요.











제 방이, 모서리에 TV를 두어서 TV랑 구석 사이에 삼각으로 공간이 있거든요.









여자애가 TV뒤를 가리키면서,










“저기에 있어.” 하는 거에요.










“뭐가 있는데?” 하고 물었더니











남자친구에게 차이고 자살한 여자가 저를 남자친구로 착각하고 보고 있다고……











“그런데 왜 방 모서리에 서있는 거야?” 하고 물었더니










거기가 TV가 있는 곳이라서 제가 집에 있는 동안 가장 많이 시선을 두는 쪽이기 때문에










거기에 서서 저를 본다고 하더라고요.









너무 무서워서 이사해야지 안 되겠다 싶었어요.








그래서, 제 방 옆이 관리인 아줌마 방이어서 말하러 갔더니.










“응? 아직까지 모르고 살았어?” 하면서 하는 말이














“이 건물 옥상에서 뛰어내렸는데, 그쪽 방 베란다에 꽝 하고 떨어져서 죽은 거잖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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