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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실습 때 말실수한 ssul
게시물ID : humorstory_3972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쓸만한게없소
추천 : 3
조회수 : 980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10 17:46:14
유난히 추웠던 제제작년 겨울

유치원실습 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아이들은 실습생과 어느정도 친해졌다 싶으면 이것저것 물어보는게 많습니다.

이름이 뭔지 어디에 사는지 뭘 좋아하는지 간략한 신상정보부터

'크킄.. 네 녀석의 지식을 한 번 볼까'스러운 퀴즈까지 정말 다양합니다.

하루는 점심을 먹고 아이들과 동화퀴즈를 했었습니다.

무엇이든 척척맞추는 제가 신기했는지 아이들은 언제나처럼 이것저것 물어보기 시작했고..

문제의 그 동화제목을 묻는 퀴즈가 나왔습니다.

'돼지 세마리가 집짓는 동화는 뭐게요~?'

아이들의 감탄을 생각하며 과장된 돼지흉내와 함께 크게 말했습니다.


"돼지새끼 삼형제!!"



Hㅏ.. 돼지새끼같은 나...


당황한 저는 급 굳은표정으로 그 자리에서 일어나..

아이들의 커진 눈을 뒤로하고 다른 아이들에게로 갔습니다.

지나가면서 담임선생님의 웃음참는 표정을 얼핏봤지만 저의 온 신경은 그 찰진발음의 '돼지새끼'에 가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같이 날씨가 구리고 삼겹살이 끌리는 날이면 으레 그 '돼지새끼 삼형제'를 떠올리게 됩니다.

지금은 웃으며 이야기하지만

아직도 왜 아기돼지 삼형제는 아기돼지고

미운 오리새끼는 왜 오리새끼일까 고민합니다.

미워서 오리새끼면 그 오리새끼가 불쌍하지않나.. 하면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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