ㅋ 아가때는 '전설의 고향'도 무서워서 이불 뒤집어 쓰고 봤었는데..
세상의 무서움을 알아가는 이유때문인지
왠만한 공포영화는 무덤덤하게 봐지네요.
이십대 초반에 기숙사 생활을 하던 때는
회사 형들이랑 남남으로 영화를 자주 보러 다녔는데요.ㅋ(요즘은 혼자보러다님.. 아 쓸쓸하다.)
당시에는 여름 되면 꼬박꼬박 공포영화들이 나오던 떄였어요.
하지원이 나왔던 폰?
여고괴담 시리즈 등등
정말 콧방귀 끼면서 봤죠
신발 정말 하나도 안무서워서 어떤 부분에서 무서워 해야 되나 비웃었죠.
그나마 당시에는 일본 공포영화가 좀 그래서 소름끼친다.정도였는데요.
(고등학교 때 봤던 '링' 이건 정말 무서웠음 소설이 더 무서움)
머 나이가 들면서 그것마저 조금씩 덜하던중
'주온'이라고 개봉을 한다네요.ㅋ
진짜 무섭다라는 평들이 있어서 기대를 하고 보러 갔죠
ㅋㅋ 진짜 무섭더군요.
오싹 오싹 했어요.
특히 이불안에 아이가 있는 장면이랑
눈을 뜨니 침대위에 귀신이 거꾸로 사람을 쳐다보는 장면ㅋㅋㅋ
와 역시 공포영화는 이런맛이야 하면서 보는데..
ㅋㅋㅋㅋㅋ
저랑 같이 갔던 형이 그당시에 29세 였거든요.
평소에는 세상이치에 통달한듯 멋난 형인데
흘끔 쳐다보니
영화에 눈을 못 때고 공포에 질려 있더군요ㅋㅋㅋ
ㅋㅋ 지금 생각해도 웃겨
갑자기 장난기가 도는게
슬그머니 타이밍을 쟀죠
수없이 터지는 무서운 타이밍중 하나를 딱 잡아서(아마 머리카락으로 사람을 죽이는 장면이 었던거 같아요.)
손을 의자 밑으로 몰래 넣어서
허벅지를 그 타이밍에 딱 잡고
'웤!!'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형이
'으앜'이란 비명과 함께
벌떡 일어나면서 손에 들고 있던 팝콘이랑 콜라를 사방에 다 뿌리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주위에 있던 남자 여자 할거 없이
'으악'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처음에는 비명에 놀라 으앜 거리고 나중에 짜증나서 신발 거리고 ㅋㅋㅋ
사방으로 한 열명을 순식간에 테러를 당했다는 ㅋㅋ
그리고 내가 모른척 하고 있으니 형이 어찌할수는 없고 원망의 눈빛을 저에게 쏘더군요.ㅋㅋ
숙소로 돌아오는 길에 ㅋㅋ 형이 하는 말이
나 정말 똥쌀뻔 했다곸ㅋㅋㅋㅋ
아.. 그냥 적어봐요.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