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가장 성공한 독재자는 박정희 같습니다. 물론 그는 스탈린이나 히틀러처럼 대제국을 세우지도 세우려고도도 않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죽음이야말로 반인반신의 신화가 만들어졌습니다. 김재규가 박정희를 총으로 쏴 죽였을 때, 사람들의 민주화를 위한 노력이 수포로 돌아갔습니다. 가장 중요한게 국민 스스로 독재자 박정희를 무너뜨리는 것인데 (다른 시각으로 보면)부하의 배신으로 죽은 거죠. 
보통 한국의 기독교세력이 우파입니다. 생각해 보면 부하에게 배신당해 죽은 박정희, 유다(직접 죽이지 않았지만)에게 배신당해 죽은 예수.. 뭔가 겹친다는 느낌이 듭니다. 특히 박정희에 대한 믿음도 거의 광신에 가깝고 종교도 열렬신자가 꽤 있으니 자연스럽게 겹치면서 이미지가 일치되는 거죠.
게다가 박정희가 죽고 진실이 밝혀지기도 전에 전두환의 쿠데타로 청산의 기회가 거의 사라지니 그저 영웅적인 모습만 남게 되는 거죠.
만일 박정희가 그때 죽지 않고 국민들에 의해 쫓겨나거나 죽었더라면 지금과 같이 신적 존재가 아닌 그저 한 때의 독재자로만 인식될 겁니다. 
대부분의 독재자들은 국민의 손에 쫓겨나거나 편하게 죽어도 그 국가가 망해버려 진실을 볼 수 있지만 박정희는 전형적인 비운의 영웅 전설처럼 죽고 한국도 그대로 이어지므로써 현재 박정희 신화가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