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여러 일이 겹치는 바람에 못왔는데 해설글도 못올리고 죄송합니다;
지난번 이야기 쿵쿵쿵은 신병위로휴가님의 댓글이 정답이었습니다ㅎ
일부러 이야기를 꼬아놨는데 정확히 맞추셨네요ㅋㅋㅋ
이번 이야기는 쉬..울지도? 해설은 언제 올릴지 모르겠습니다;
지금까지로서는 추천을 많이 받은 댓글이 정답인 경우가 많으니 그걸로 생각하셔도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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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이는 옛날부터 귀신을 자주 보곤 했다.
신내림을 받은 것도, 몸이 허약한 것도 아닌데 영감만은 탁월해서 험한 일도 많이 겪었다고 한다...
설상가상으로 겁도 많은 그이는 때때로 화들짝 놀라는 일이 많아 연애할 때에도 곤욕을 치루곤 했다.
생각해보면 그런 상황에서도 잘도 결혼했구나하고 생각한다.
결혼한 직후에도 그이의 귀신보는 눈은 변하지 않아서 집안에서도 벌벌 떨곤 했는데,
요즘은 어쩐일인지 일도 나가지않고 집에만 박혀 눈치만 보고 있다.
저번엔 그이를 부르다 그이가 비명을 지르며 밖으로 뛰쳐나간 적도 있다.
결혼할때부터 그것만은 감수하며 살자 다짐하긴 했지만 역시 상처가 돼... 하지만 난 역시 여전히 그이를 사랑하고 있다.
오늘은 그이가 계속 나만 바라보고 있다.
계속 잠을 못잤는지 짙은 다크서클과 피곤이 가득한 눈이어서 안타깝다는 생각과 부끄러운 느낌에,
"뭐야, 부끄럽잖아."라고 말하자,
그이가 무릎을 꿇으며, "미안해, 내가 잘못헀어... 이제 그만하자.. 제발, 그만..." 이라며 울고 있었다.
도대체 내가 무슨 잘못을 한걸까? 하지만 난 그이와 헤어지고 싶지않아. 무슨 일인지 말해줘요, 여보. 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