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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부의 고통에 사제도 여대생도 뿔났다
게시물ID : sisa_6257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inmydrems01
추천 : 5
조회수 : 5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5/11/16 12:46:37
농부의 고통에 사제도 여대생도 뿔났다
[현장] 물대포에 사경 헤매고 있는 백남기씨 쾌유 기원 촛불문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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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열 직격탄은 살인죄고 물대포는 아니냐?"
박근혜 정부의 '적반하장'이 성난 민심에 불을 질렀다. 경찰 물대포에 맞아 죽음 문턱을 오가고 있는 농민 백남기(69)씨를 비롯한 피해자들에게 정부가 사과는커녕 경찰 버스가 파손됐다며 손해배상 청구를 예고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민주화를위한변호사모임(민변) 이덕우 변호사는 15일 오후 5시 서울 연건동 서울대병원 정문 앞에서 열린 백남기씨 쾌유 기원 촛불문화제에서, 1987년 6월 항쟁 당시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아 숨진 연세대생 이한열을 떠올렸다. 경찰이 특정 시민을 정조준해 물대포를 살수하는 것 역시 살인 행위나 다름없다는 것이다.
 
"의도적 살인 청부 행위, 대통령 사과로 끝낼 문제 아냐"
 
정작 김현웅 법무부 장관은 이날 오후 긴급 담화에서 시위 참가자들이 적법하게 공무를 수행하는 경찰관들에게 폭력을 행사했다며 엄벌하겠다고 엄포를 놨다. 정작 헌법 위반 소지가 있는 경찰의 차벽 설치나 경찰 내부지침을 어긴 과도한 물대포와 캡사이신(최루액) 살포 행위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관련기사: 법무장관 "엄정 대응"...'물대포 참사'엔 침묵)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 서영섭 신부는 이에 대해 "어제 경찰의 폭력은 이미 예견된 일이고, 단순 실수가 아니라 의도적 살인 청부 행위나 다를 바 없다"면서 "단순히 대통령 사과로 끝낼 일이 아니다, 섬겨야 할 국민을 적으로 삼고 살해하려는 국가는 존립할 근거가 없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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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은 이날 촛불문화제에 앞서 서울대병원 응급실 앞에서 천주교인인 백남기씨 쾌유를 비는 미사를 진행한 데 이어 16일 오후 7시에도 서울시청광장에서 시국기도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 2005년 여의도 농민 집회 당시 경찰 진압 과정에서 숨진 전용철·홍덕표씨에 이어 10년 만에 또 한 명의 동지를 잃을 위기에 처한 농민들의 분노도 컸다. 백남기씨는 지난 1989년 가톨릭농민(가농) 전남연합회장에 이어 전국 부회장을 지냈다.
 
"안심하고 농사짓게 해달라는데 폭력으로 응답"
 
정현창 가농 회장은 "백남기 전 회장을 비롯한 농민들은 돈을 많이 벌게 해달라는 게 아니라 이젠 농사를 포기할 수밖에 없는 지경에 이르렀으니 기초 농산물이라도 국가 수매제를 실시해서 안심하고 농사짓게 해달라는 것이었다"면서 "정부는 이런 요구를 들어주기는커녕 폭력으로 응답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백남기 전 회장이 사경을 헤매고 병원에 누워 있지만 그 외에 많은 농민들이 물대포에 부상당하고 아프다는 얘기도 못하고 지방으로 내려갔다"고 하소연했다
.
정 회장은 또 "이 정권에게 식량을 맡길 수 없다, 이제 농민들이 떨쳐 일어나 이 땅의 모든 식량을 책임지겠다"면서 "백남기 전 회장이 다시 일어나 이 땅의 식량 주권을 되찾는 날까지 열심히 투쟁하겠다"고 다짐했다. 가농과 전농(전국농민회총연맹)을 비롯한 농민단체들은 16일 오후 2시 경찰청 앞에서 강신명 경찰청장 파면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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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촛불문화제가 열린 서울대병원 정문 앞에는 백남기씨가 물대포에 맞아 사경을 헤매고 있다는 소식을 듣고 달려온 200여 명의 시민과 대학생들도 모였다.
 
이날 자유 발언을 자청한 손솔 이화여대 총학생회장은 "어제 우리가 모인 건 국정교과서 말도 안 된다고, 청년 일자리는 줄고 있는데 비정규직만 만들고 해고 쉽게 하는 정책 필요 없다고, 사람답게 살고 싶다고 모인 건데, 그런 사람에게 정권이 보여준 폭력은 말도 안됐다"면서 "최루액을 맞을 때 너무 무서웠지만, 더 낮은 곳에서 더 날카롭고 차가운 분노로 다시 모였으면 좋겠다 말하고 싶어 이 자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백남기씨는 이날 새벽 4시간에 걸친 뇌수술을 마치고 현재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아직까지 의식이 돌아오지 않고 있다.

                                                                                                                                                                    << 오마이뉴스 >>


출처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2160555&PAGE_CD=N0002&CMPT_CD=M0112 -오마이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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