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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가 에스컬레이터 사고를 당하셨습니다...
게시물ID : gomin_83418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준자
추천 : 10
조회수 : 2592회
댓글수 : 78개
등록시간 : 2013/09/11 01:33:30
방금 집에있다가 어머니 사고당하셨다고 동생한테 연락받고 응급실에 다녀왔습니다.
 
사고는 어머니가 지하철 출구에 있는 에스컬레이터로 올라오시다가 일어났다고 하십니다.
 
살고있는곳이 강동구 암사역인데 여기 에스컬레이터가 1인용이라서 엄청 위험합니다.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앞에계시는 아주머니가 갑자기 뒤로 쓰러지시는 바람에 바로 뒤에계시던 어머니가 같이 뒤로 넘어지셔서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암사역 가서 cctv 확인해보니 올라가는 에스컬레이터 출발지점 5칸정도 위에서 앞에 아주머니가 그대로 뒤로 힘없이 넘어오시더니
바로 뒤에 계시던 어머니도 넘어지시더라구요. 어머니 뒤에도 사람들이 에스컬레이터에 오르려고 한줄로 줄서서 있었는데 다행이 어머니가 마지막으로
타고 계셔서 어머니만 다치신것 같습니다.
 
그런데 그냥 뒤로 넘어지셨던 거면 다행인데 에스컬레이터 사고라는게 정말 무섭더군요.
사람이 넘어진 채로 계속 사람을 위로 끌며 올라가더라구요. 어머니는 누우신채로 그자리에 있고 에스컬레이터는 어머니를 쓸면서 계속 올라가더라구요...
 
한 10초에서 20초간 일어났던 사고였습니다.
누군가 에스컬레이터 정지버튼을 눌렀고
다행이 뒤에계신 남자 두분이서 한분은 어머니 받쳐 주시고 한분은 앞에계신 아주머니 일으켜 주시더라구요.
 
아주머니랑 어머니께서 응급실로 가셨는데 그 아주머니는 별로 안다치셨는지 금방 가버리셨다구 동생이 그러더라구요.
제가 응급실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가버리시구 없었습니다.
 
한참후에 어머니가 x-ray 찍고 나오셨는데 어지러워 하시면서 겁에 질리셔서 부들부들 떨구 계시더라구요..
의사 선생님께서는 다행히 뼈나 근육에는 이상이 없구 타박상만 당하셨다구 합니다....
 
어머니가 그 아주머니한테 전화하셔서 아니 그래도 진료 끝날때까지 같이 계셔야지 미안하다는 말도없이 사라지시면 어떡하냐고 물으시자
그쪽 아주머니는 딸 같은사람이 너무하는거 아니냐면서 오히려 이해를 하라고 하시더라구요?
그쪽 아주머니가 어머니보다 조금 나이가 더 있으신 분이었거든요..
치료비는 자기가 물어줄테니까 자기는 광주로 내려가야 한다면서 큰소리 치시며 전화를 끊더라구요...
 
어의가 없더라구요..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어머니 진료 끝날때까지 기다리셨다가 미안하다고 말 하고 가셔야 되는거 아닌가요?
 
그리고 어머니가 직장생활 하시는데 내일 출근하셔야 하는데 걱정이 이만저만 아니네요..
집에 오셔서 매스껍다구 하시구 누워계셔요..
응급실에 입원해야된다니까 내일 출근하셔야 된다구 주무시네요...
 
제가 아직 학생인데 이런 사고는 처음이라 도대체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몰라서 이렇게 게시판에 글 남겨봅니다...
아버지두 옆에 안계시구 제가 장남이라 어떻게 해봐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너무 화가납니다..
그리구 이런 사진 올려도 되는지 모르겠지만 어머니 상처나신 사진 몇장 올리겠습니다..
타박상이라지만 제 마음은 더 찢어질 것 같습니다..
 
늦은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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