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다가 어느순간 잠이 깼다. 벌써 아침인가? 시간을 보니 5시, 아직은 좀 더 자도된다. 6시에 일어나야 하니까 조금만 더 자두기로 했다. 그렇게 잠이 들었나 보다.
나는 어느 공장에 노동자로 있었다. 사장이 1시간을 더 일찍 오게 해서 아침 조회를 빙자한 아침 기도를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누군가가 손에 쥐고있던 노트를 발견하고 뺐었다. 거기엔 굉장히 잘 정리된 무언가가 쓰여있었다. 엄청나게 고심하며 썼는지 썼다 지우고 다시 쓴 흔적들이 가득한 그 노트에는 '노동자의 권리 '같은 단어들이 쓰여있었다.
그걸 본 사장이 화를 내며 종교적인 것이 아닌 설교를 하기 시작했다. 나는 미안해지기 시작했다. 저 노트는 분명 어제 내가 같이 듣자고했던 강의 내용과 자기 생각의 정리였음이 분명했기 때문이다. 내 옆 사람에게도 무언가 비꼬며 면박을 주고 있다. 나는 내 손안에 있는 종이뭉치들이 불편해지기 시작했다.
한참 일장연설을 하던 사장, 아니 삼촌의 얼굴을 봤다. 잔뜩 일그러져 있다. 그가 내 손에 쥐어져 있던 여러 종이뭉치들에도 관심을 보인다. 그리고 더욱 더 화를 내기 시작했다. 하필이면 종이뭉치의 가장 겉면에 뉴스타파의 로고가 새겨진 광화문, 물대포, 살인 등의 문구가 새겨진 팜플렛이 있었고 그걸 본 것이다.
사장의 입에서는 네놈들이 그러니까 빨갱이라며 박정희가 한 훌륭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를 늘어놓기 시작했다. 순간 화가 나서 눈 앞에 있던 삼촌, 아니 사장의 멱살을 잡고 따졌다.
"대채 박정희가 한게 뭔데요? 친일? 독재?"
그렇게 묻는 순간 과호흡 증상이 나타나면서 잠이 깼다. 한참을 헉헉대다 눈을 뜨고 시간을 보니 5시 44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