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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어지고 보내는 두번째 글이구나
게시물ID : gomin_6259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Y2JhY
추천 : 5
조회수 : 168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3/11 20:59:36

난 이제 퇴근했어.

 

평소와 같으면 퇴근한다는 연락과 함께 하루를 정리하며 연락하며 있었겠지.

 

하지만 연락할 수 없는 상황에 그리고 너무 답답한 마음에

 

술한잔 하며 여기 이렇게 하소연하듯이 혹지 볼지도 모르는 너에게 글을 쓴다.

 

강제로 헤어지게 되고 난 다음 그렇게 서로를 위해 연락을 하지 않다가

 

오늘 보고 싶다는 너의 연락을 받고 난 수업 도중에 울컥했다. 그리고 답장은 하지 말라는 너의 말에도...

 

오늘도 수업 중간 중간 니 생각이 나 종종 창밖을 바라보며 수업을 멈추기도 했다.

 

학생들과 새로만나게 된 선생님들의 질문. 결혼 하셨어요? 여자친구 있어요? 란 대답에

 

예전 같으면 당당하게  왼손의 반지를 보여주며 자랑했을텐데...

 

오늘의 난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할 수가 없었다. 없다고 하면 결국 우리의 헤어짐을 내가 인정하는 꼴일테니 말이야.

 

시간을 달라는 너의 말에 시간을 주기로 했지만 우리가 다시 잘될 거라는건 힘들거라는 생각에 가슴이 먹먹하다.

 

오늘따라 유난히 왼손 네번째 손가락의 허전함이 가슴 깊이 저려온다.

 

밥은 잘 먹고 있지? 지금도 울고 있지는 않은거지?  묻고 싶은 말은 많지만

 

연락하면 서로 흔들릴 까봐 연락 못하는 나를 이해해줘.

 

예전같으면 불이나게 울렸을 핸드폰 소리가 오늘은 눈오는 새벽보다 조용하네.

 

오지도 않을 연락 기다리며  어제도 오늘도 술한잔 하며 글을 쓴다.

 

건강해.. 울지말고.. 바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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