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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주차 그리고 화나는데 미안하고 미안한데 웃픈이야기......
게시물ID : car_3258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백년째불면증
추천 : 3
조회수 : 652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9/11 12:06:57
저의 골목주차매너 부재와, 상대차량의 웃픈이야기와, 노상 불법 차량도색 주인장의 슬픈 이야기.....
 
이번 월요일에 있었던 이야기네요.
길음동쪽 친구와 점심약속을 하고 그친구 가게로 만나러 갔습니다. 태어나서 처음가본 동네였습니다.
이면도로쪽에 있는 사무실이라 주차공간이 마땅치 않았는데 1층은 식당,(건물주인) 3층이 이친구 사무실입니다.
반대편에 유료 주차장이 있길래 거기에 세우려고 했더니 친구가 1층식당(건물주) 주인차량이 오늘 없으니
거기에 세우라고 해서 세웠습니다.
주차한 곳이 골목인데 약간 넓은 골목이라 완전초보가 아닌 분들은 차량 두대는 양방향에서 지날 수 있을 정도 공간인데
뒤에 주택도 없고 평소 식당주인이 주차하던 곳이라 하니 괜찮겠지 하고 세웠습니다.
친구와 1시간정도 근처 식당에서 밥먹고 이런저런 이야기 하다가 헤어지기 위해 차량이 있는 곳으로 왔더니 조수적 앞범퍼가
긁혀 있네요. 바로 블랙박스 메모리 빼내어 노트북에 삽입하고 영상판독 시작을 했고 몇컷 지나고 보니 택시한대가 지나는데 골목에서 흔히
지나칠 때 처럼 속도도 줄이고 살금살금 지나고 나서 잠시 후 흰색 K5가 이건 아닌데 싶을 정도의 속도로 제차를 지나가는걸 보고
이놈이구나 싶었죠.  택시기사도 살금살금인데 K5는 도저히 골목속도가 아니었어요.
차 앞에서 그러고 있는데 골목 저 뒤쪽에서 K5앞에 서너명이 모여있는 걸 봤습니다.
K5에 있던 아주머니가 저한테 오시더니 주차한게 제 차량이냐고 물어서 맞다고 했더니 저 때문에 우리차 박살났다고 하시는데
아무튼 아줌마 말빨이 욕만 안나왔지 제가 말한마디 할 틈을 안주시고 퍼붓는데 정신이 하나도 없더라구요.
전 중간중간 죄송합니다 소리만 했네요..ㅜㅜ 제 친구는 괜히 자기 만나러 왔다가 이상한 상황이 된 듯 난감해 하고...
상대방 말 끝날 때 까지 기다렸다가 K5 조수적쪽 휀다가 긁혀있는것 가르키며 '제차 박으신거 맞죠?' 했더니
모르겠다고 하시네요.....그래서 지금 카메라영상 보고 있고 확인되면 경찰서 전화하려고 했으니 말씀하시라고 했더니
'지나가면서 긁혔는지는 모르겠네요' 라고 하시질 않나,
그냥 후다닥 지나가는게 영상에 있는데 차에 연락처도 없으면서 주차를 하냐고 하시길래 운전석에 전화번호 있는거 손가락으로 가르키니
자기는 키가 작아서 (제차가 SUV) 못봤다고 하시더니 블랙박스 영상에 차에서 내리지도 않고 그냥 가시던데 연락처가 있네 없네 하는건
무슨 소리냐고 되물으니 말을 자꾸 돌리질 않나 저도 점점 열이 오르고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그런데.....운전자(남편)분도 얼굴이 붉게 달아 오르셔서 화를 누르며 저한테 뭐라뭐라 하시는데 전후 사정을 알고나서 참......애매했습니다.
 
사정인 즉슨....
남편이 새차뽑음,
일주일도 안되 사고남,
새차 사고나서 열받았는데 과실이 9:1이라 더 열받음,
K5렌트가 렌트함,
골목길에 내차 주차되어 있음,
남편은 자기차가 아닌 K5를 첨 몰아 봤으니 거리감 등의 미숙으로 조수석으로 제차박음,
설상가상 제차 박고나서 빼려다 왼쪽으로 너무 틀어서 왼쪽에 있는 전봇대에 운전석 휀다부터 문짝까지 싸그리 갉아먹음.
위 사태 파악하고 운전석쪽 보니 완전.......전봇대에 제대로 쓸려서 판금도색은 피할 수 없겠더라구요.
그걸 또 운전자는 어떻게든 해보겠다고 근처 용품점에서 연마제 사다가 닦아보고 있는데....페인트벗겨지고 찌그러진걸 연마제로 뭘.....
결국은 남편과 저 둘다 한숨 푹푹 쉬다가 제가 되려 남편분을 위로해주는 상황으로 치닫게 되고 속상한 남편과 함께 쓰라린 마음을
나누는 동지애를 느끼며 도색비라도 몇만원 주겠다는 남편과 위로의 악수와 화해를 하며 앞으로는 다시는 이동네에 차끌고 나타나지 않을 것과
골목길에 매너 없이 주차하지 않겠다는 마음의 다짐을 하며 찜찜하지만 화해의 분위기로 마무리 했습니다.
렌트가 수리비와 수리기간 보상비까지 감당해야 할 남편의 얼굴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네요.
정말 거기에 차를 세운거 죄송했습니다. 그래도 골목길인데 살살 다니시지 골목길에서 레이싱을 하시면 안되요...
 
그리고 저는 씁쓸 한 마음으로 원효대교를 건너다가 여의도쪽 끝에서 항상 불법주차를 하시고 불법으로 차량 외형복원을 하시는 
노점외형복원에 방문했죠. (원효대교를 건너시는 분들은 어딘지 다 아실 거에요...용산서 여의도로 넘어가다 보면 다리 끝나는 지점)
아저씨는 범퍼를 보시더니 4만원~
아저씨는 제 의사를 묻지도 안고 바로 범퍼에 사포질을......전 티안나게 잘 해달라는 부탁과 함께 한강에 부는 바람을 느끼길 약 1분??????
제차 뒤에 공무차량이 멈추길래 전 또 불법주정차 단속하려나 하고 긴장했더니 저를 지나처 수리하는 아저씨한테 가더니 불법정비라고
단속하네요....이런건 첨봤는데 환경문제 때문인지 도색업체는 원래 지정된곳에서 설비를 갖추고 신고를 하고 영업을 해야 하는 법률이 있더군요.
공무원들이 도색 아저씨 딲지 끊고 가고난 이후 아저씨와 저는 아무런 대화없이 도색을 마무리 하는 이상한 분위기가 됐습니다.
한강다리위에서 도색하다 보니 도색부위에 이물질이 두세개 붙어서 다시 해달라고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아저씨에게 그말을 꺼내면 범퍼를 박살내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그냥 참고 돈을 드리고 조용히 돌아왔습니다.
 
월요일 하루는 참.......파란만장 했었습니다.
그나저나 범퍼 먼지위에 도색되어 있는것 참 눈에 거슬립니다. 저도 연마제로 닦아봐야 할까요?...그 골목길 남편처럼.....
비오는 날 안전 운전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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