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약혐?18?) 노찌롱의 찌루~ 걸려 보셨습니까?
게시물ID : humorbest_62598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익명bW1na
추천 : 105
조회수 : 20041회
댓글수 : 15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3/02/08 21:53:49
원본글 작성시간 : 2013/02/08 21:29:12

게시판 못 지켜서 죄송합니다.

항문에 관한 내용이라 본의 아니게 익명으로 글을 올립니다.

 

이제 항문의 아픔 따윈 음슴으로 음슴체로 쓰겠음.

여기서 잠깐! 상상력이 너무!! 풍부해서 상상만으로 구토 발작이 심하다면!!  읽지 마시길

 

무도에서 노찌롱을 놀려 먹던 찌루! 절대 놀려서는 안 될 슬픈 병이오...ㅠ,.ㅜ

그렇소 내가 걸렸소!! 찌루찌루~에~ 걸렸음. ㅠ,.ㅜ

 

일단 치루와 지질에 대해 그림으로 알아보겠음

 

타블렛만 있으면 더 자세히 그려줄 수 있지만...

참고로 남자 엉덩이임. 워워 흥분하지 마시길~

 

그럼 엉덩이를 확대 하겠음 

여기서 쉽게 설명 하자면 ②번쪽 항문 살이 삐져나오면 치질임.

수술은 보통10분?정도 입원 하루면 끝난다고 함.

본인은 치질에 걸려본적 없으므로 패스~ 자세한 내용은 항문외과가서 상담 받으시길..

중요한건 ①번!!!!! 항문 안에 응이 잘나오기 위에 수많은 항문샘이 있다고 함

그 중 선택받은? 항문샘에 응이 집결하기 시작

이렇게 그림과 같이 안쪽으로 빨간선으로 그린 것 처럼 응터널이 생김.

그러다 결국 화살표난 곳 까지 오는데 약 1달? 그리곤 항문 주위에 뾰루지 같은게 올라 오는데

뾰루지 자체에 통증에는 별로 흥미 없고 안쪽에 묵직?한 통증 있다면 100% 치루임!!

 

난 그것도 모르게 오토바이도 타며 3달동안 이 묵직한 통증을 즐기며(?) 살았음.

내 엉덩이가 뽀얀지라 뾰루지 따윈 여지것 딱 1번? 나왔고 샤워할때 이유는 없지만

엉덩이 만은 집중적(?)으로 깨끗이 닦아서 이런게 생길지 전혀~ 몰랐음

 

암튼 너무 이게 곪지도 않고 터지지도 않아서 인터넷으로 검색하다가 치루라는 연관검색어를 발견

고맙다 네이놈쉬키~ ㅠ,.ㅜ 근천 항문병원 검색>> 망원동 ㅂ항외과 발견>> 고고씽하는 도중

친구놈 전화옴~ 나 오늘 뽕맞는 날이니 (월급을 걔는 뽕 맞는 다고 표현 그때만 잠시 행복하다는 의미) 회 쏜다고 함.

난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기달려 엉덩이 뾰루지좀 짜고 다시 연락줄게~하면 끊음

 

ㅂ항외과 도착 간단한 신상 적은 뒤 대기후 의사 선생님 면담.

중요한건 이 의사선생님은 매끼니 진지를 거르시지 않는지 항상 진지하심.

심각하게 나한테 이것저것 질문. 그 중에 동성과의 성관계를 가진적이 있냐고도 질문했음.

그리고 위 그림과 같이 차트랑 여러 서적을 보여주며 치루에 관한 설명을 해주니 현실감이 들었음.

내가 "설마 전 아니겠죠?"라고 묻자 "일단 봐야 알죠~"라며 말하며

옆방 침대에 날 이끌며 세우 자세를 강요함.

그러니 감자기 묵직한 전자기구를 꺼내 들며

"처음에는 아플꺼에요 ㅎㅁ에 힘빼세요~"하며

준비도 안된(?) 나는 내 ㅎㅁ에 마구마구........ㅠ,.ㅜ

온갖 이상한? 통증이 밀려오고....

의사: 이거 치루네요

하더니 날 다른 옆방에 데리구 가서 또 세우자세 시키고 초음파로 검색한다고

좀 더 큰 기구로(이게 대박 아픔 이거 당하면 저절로 "으~응~"이 나옴)

내 ㅎㅁ을 요리저리 쑤셔대더니.

의사: 치루 맞는데요.라며 확인 사살 시킴. ㅅㅍ한번만 넣을 것이지....ㅠ,.ㅜ

 

이어서

 

의사: 이거 정말 심각한데 내일 바로 수술 들어가야 하겠습니다.

환자분 내일 스캐줄 비워주시고요 저도 비워둘테니 내일 바로 수술 합시다!.

그리고...

 

난 진지하게 의사 선생님에게 물었음.

오늘 친구가 회쏜다고 했는데 먹어도 돼요?

의사: 안돼요. 좀더 부드러운 된장국 같은 거 드시고 관장약 받고 집에 푹 쉬시길.

그렇게 관장약을 받고 집에 오는 길에 친구에게 회 담에 사주라고 했더니

친구놈: 담이란 없다 불쌍한 녀석 울 아버지도 치질 걸렸다. 별거 아니다.

나:(대꾸할 힘도 없어서)그래 제발 너도 걸렸으면 한다.

하고 끊음.

 

여기서 참고로 치루는 예방이라는 것이 없고 남자가 여성보다 4배?정도 걸릴 확률이 높다고 하며

발견되면 100% 수술이라는 점이 함정. 약물치료 따윈 없음.

 

이렇게 베게에 눈물 적시며 그 날 밤을 보내고

눈물 젖은 부드러운 아침빵과 우유를 먹고

병원에서 받은 관장약(설마 관장약 모르는 이 없죵?) 2개를 직렬로 삽입. 깔끔히 장을 비움.

병원 도착.

의사선생님이 나보고 아마도 수술은 이번이 첨이 아닐 수 있다는 말을 함.

즉, 두번 할 수도 있다고 함. 한번에 큰 수술을 하면 항문에 손실이 커서 안된다고 함.

이것도 그림으로 그려주고 싶은데....ㅎㅎㅎ 그건 좀더 디테일 함으로 패스~

암튼

이제 좀더(?) 익숙하게 세우자세를 취하고....=_=;

척추마취 실시 하반신에 감각이 무뎌지고...

하반신 강제 탈의.

개구리 자세를 취함

 

이렇게...

젠장...그려버렸다....이거 엎드린 자세임.....

응모(?)를 시크한 간호사님께서 익숙하게 밀어대심.. ㅠ,.ㅜ

이 일을 하시는 간호사님 정말 힘드시겠지만 난.....

이불 주세요...ㅠ,.ㅜ

이것저것 낯선 공간에서 개구리 자세로 벌벌 떨고 토실토실한 내 엉덩이도 떨고...ㅠ,.ㅜ

있을 찰나! 의사 선생님 등장!

컬투쇼를 틀어줌. (이 것이 말로만 듣더 환자 심신 안정 시키기 위해 음악 같은 것을 튼다고 하더니...)

나에게 교회 다니냐고 대뜸 물어봄.

난 교회는 안다니지만 기독교라고 함.

 

그러자 의사 선생님이 잘 됐네요 하더니

의사 선생님 간호사님 두분다 개구리 자세인 내 등짝에 팔꿈치를 기대며

 

 

 

 

 

폭풍기도를 하심.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나님 아버지 어쩌구~~~~~ 이 환자분은 심각한 치루를 앓고 있습니다.

부디 오늘 수술이 성공적으로 끝나서 두번 수술 하는 일 없도록 하옵시고

제발 하는 경우 없도록 간절히 바라옵니다~ 하나님 아버지의 이름으로 기도드렸사옵니다. 아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때 슬픈건 나도 간절하였음에

나도 모르게 끝에 아멘이라고 수줍게 외친게 함정. ㅜ,.ㅠ

난생 첨 개구리 자세로 기도드렸음.....ㅜ,.ㅠ

 

 

 

수술 시작.

 

30분이면 끝난 다는게 컬투쇼가 끝나가고....

그때마다 의사선생님 탄성~ "아후...환자분..." "독하시네요 이걸 어찌 참았는지..."

이때 간호사님 "이런 경우 처음봐요"

나도! 태어나서 당신에게 첨 보여주는 거라고 이런 거!!!!!!!!!!!!!!!!!!!!!!!!!!!!!! ㅠ,.ㅜ

이렇게 보기 드물게 큰 치루를 앓고 있던 나 3시간 동안 수술 받았음.

ㅎㅁ을 통해 뱃속까지 이상한 거 집어 넣는데 그것땜에 고통이....

대장내시경 수면으로 안했을때 느끼는 고통 1.5배? 정도 심하다고 함. (같은 병실 아저씨 증언.)

수술끝.

의사 선생님이 나보고 보통사람보다 ㅎㅁ이 좁다며

이 수술로 좀 더 넓어 져서 응도 편해질거라 하심... (아주 고맙슴. 덕분에 요즘 콸콜임~)

치질은 1박2일인데 난 2박3일 입원했음.

척추마취 서서히 풀리면서 발가락이 움직일때 정말 신기함~

무통주사 팔뚝에 입원 끝날때 까지 끼거 있어 고통은 덜함.

그리고 통원치료. ㅎㅁ이 많이 개방 되어 있어 좀만 응이 마려우면

참지를 못함. 이게 정말 고통! 밖에 무서워서 못나감. 꼭 응누고 좌욕하고 나가야함.

엉덩이에 하아.....암튼 씻어야함...ㅠ,.ㅜ

진통제 약발 끝나는 새벽에 완전 미침. ㅎㅁ안에 피멍 든 느낌???

이때 내 여친 맨날 밥해주고 진물이 장난 아니게 마니 나와서 ㅅㄹㄷ도 사다주고....ㅠ,.ㅜ

정말 고마웠음. 올해 꼭 결혼하자!! ㅠ,.ㅜ

 

암튼 그렇게 2달 후

또 2차 수술....역시나 응터널이 너무 굵어서 다 아물지 못함.

개방수술 시도.. ㅎㅁ을 터널까지 개방 해버리는 큰 수술... 처음 수술 보다 이게 대박이였음.

익숙하게 세우자세, 면도?, 기도, 다 응했음.

2차 수술 완료.

이런 수술이 두렵기만 한 신입 찌루 환자에게 용기도 주웠음.

그리고 퇴원, 통원치료 한달....

의사 선생님이 이제 3달후에 오라고 함.

 

총 약 5~6개월 동안 멀리 못 돌아 다님

 

 

3달후.

 

날 처음 보는 의사 선생님 말씀.

의사: (진지한 얼굴로) 아. 드뎌 궁금했던 항문이 왔군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젠장 부정할 수 없었음...

의사 선생님은 무표정이고

나만 울고 있었음...ㅠ,.ㅜ

 

 

이렇게 2년이 지나고 보니 정말 아무일 없었던~

ㅎㅁ이 아니고

아직 상처가 남아 있음....

그리고 털은 밀면 밀수록 더 많이 난다는게 꼭 코밑 턱밑 만은 아닌 것 같음.

ㅠ,.ㅜ

 

쓰고나니 나만 슬프네....ㅠ,.ㅜ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