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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유머자료는 아니지만..뒷북일수도 있지만..
게시물ID : humorstory_6260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또LieU.K
추천 : 0
조회수 : 272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04/05/11 01:59:32
베이징 집단 폭행 사건이라고 하네요....

아직 한 쪽 얘기만 들어서는 잘 알수 없지만..아. 펌입니다.

저는 우다코우에서 작은 사업을 하는 한국인이며, 6살배기 아들과 아내가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어제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일을 당했고, 업소의 이미지를 생각하여 이를 묻어둘까도 생각을 했으나, 이는 또 다른 우다코우 지역 한국인들의 피해로 이어질 것이고, 그 피해의 규모는 더욱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생각이 들어, 제 개인적인 명예는 훼손되더라도 어제 당한 일을 많은 분께 올리는 것이 바람직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처럼 염체 불구하고 황망히 글을 올립니다. 
유치원이 쉬는 노동절 기간인 5월 5일,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우리 세 식구는 가게 일에 매달려 있었습니다. 밤 10시가 넘어 아내가 "어린이날인데, 애기 먹을 것이나 사주고 먼저 들어가겠다."라고 한 뒤 먼저 귀가하였습니다. 

11시경, 물어볼 일이 있어서 아내에게 전화를 했으나, 계속 받지를 않더군요. 늦은 시각이라 불안한 마음에 퇴근을 하며 아내에게 계속 전화를 했습니다. 마침내 전화를 받았으나, 알아들을 수 없는 아내의 조급한 말소리 몇마디 뒤에 아내의 비명소리가 들리고 핸드폰이 끊기더군요. 저는 집을 향해 달리며, 아내에게 계속 전화를 했습니다. 

약 3분 뒤 전화를 받은 아내는 울먹이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해 주더군요. 

아내는 아이와 함께 늦은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대학가에 있는 한국식당, "ㅂ"식당을 들어갔습니다. 간단한 식사와 함께 아이를 위해 계란찜을 시켰다고 합니다. 조금후에 나온 계란찜은 위까지 까만 색을 띨 정도로 형편없이 타서 나왔다고 합니다.

우리도 업소를 하는 처지인지라, 북경에서 사업하는 한국인들이 직원관리 때문에 얼마나 애를 먹는지를 잘 알기에 아내는 위의 먹을 수 있는 부분이라도 먹고 가려고 두어 숫가락을 떴으나, 도저히 먹을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기에 직원에게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나중에 계산할 때 보니, 계란찜 가격이 버젓이 청구되어 있더라고 합니다. 그래서 "아이가 좋아해서 계란찜을 시켰더니, 먹지도 못할 것을 내놓아 취소시켰더니, 이것까지 돈을 달라고 하느냐?"라고 한 뒤, 숟가락으로 새까만 계란찜 바닥을 뒤집어 보여주었다고 합니다. 

종업원은 미안하다며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더니, 주방에서 술에 절은 남자 하나를 데려 나왔고, 그 종업원 역시 아내에게 미안하다는 사과를 한 뒤, 계란찜 값을 포함한 요금을 다시 요구했다고 합니다. 아내는 기가 막혀, "사장님과 통화를 하게 해 달라."라고 요구했고, 이 소리를 듣자 마자 그 종업원은 뚝배기 받침대로 테이블을 연속 거칠게 두들기며, "내가 먹으면 될 것 아니야."로 시작하여 상욕을 해대기 시작하였답니다. 아내는 겁에 질려 요구한 돈을 황급히 지불한 뒤, 아이 손을 붙잡고 나가며 "내일 사장님 언제쯤 출근하시느냐?"라고 종업원에게 물었답니다. 이 소리를 들은 문제의 주방 종업원은 다시 입에 담지 못할 상소리를 하며 아내를 때리려고 문 밖까지 따라나와 덤벼들었고 - 이 상황에서 제가 전화를 받았던 듯 합니다.-, 다른 종업원이 이 종업원을 말리는 동안 아내는 아이와 함께 도망갈 수 밖에 없었다고 합니다. 

저는 전화로 아내의 이야기를 들으며, 너무도 어처구니가 없어서 아직도 식당 근처에 있다는 아내에게 "그 식당 앞으로 와라. 나도 곧 도착한다."라고 말한 뒤, ㅂ식당으로 달려갔습니다. 그곳에 100m 정도 근접하였을 때, 내가 미리 도착한 줄 알고 아이의 손을 잡고 식당 안을 기웃거리는 아내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식당 안에서 한 남자 종업원이 나왔고, 욕 지거리를 해대며 아내를 때리려고 덤벼드는 이 직원의 모습과, 겁에 질려 비명을 지르는 처자의 모습이 한 눈에 들어왔습니다. 

저는 다급히 소리를 지르며 식당을 향해 뛰어 갔으며, 저를 발견한 이 직원은 황급히 식당 안으로 도망을 쳤습니다. 저는 바로 이 직원을 따라 식당으로 들어갔으나, 홀에 직원이 보이지 않아, 그 중 책임자인 듯한 남자에게 그 직원과 사장님이 당장 나타나 사과할 것을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사장님은 한국에 갔고, 직원은 뒷문으로 달아났다."라는 말만을 반복하였습니다. 저는 이들의 뻔뻔스러운 태도를 참을 수 없어 "110" 경찰신고를 했습니다. 

제가 신고하는 것을 본 종업원들은 황급히 사장님과 해당 직원에게 전화를 하는 듯 했습니다. 약 3분쯤 경과하였을 때, 20대 초반으로 보이는 조선족 남자 6명이 들어왔고, 그 중 제일 앞에 선 자가 "어떤 새끼야? 그 새끼 어디있어?"라고 소리를 치는 것이었습니다. 나는 "당신이 내 처자를 위협한 사람이냐?"라고 물었고, 그 자는 "내가 주방장이다."라고 말하며 면상을 향해 다짜고짜 주먹을 날리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그 자의 손목을 잡았습니다. 그러자, 남은 한 손을 허리 뒤로 돌리더니, 바지 혁대에 걸쳐 숨겨 들어왔던 몽둥이를 꺼내 휘둘렀고, 조금 뒤에는 다른 손으로 주방용 대칼을 꺼내 휘두르기 시작하였습니다. 

저는 한국에서 해병대 사병을 만기 제대하였습니다. 그 친구의 어설픈 몸짓을 보며 어이가 없었지만, 곧 경찰이 도착할 것을 고려, 일단 이들이 도망가지 못하게 잡아놓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칼은 피하고, 몽둥이는 맞으면서 계속 접근을 했습니다. 사실 더욱 두려운 것은 맞싸울 가치조차 없는 사람들에게 정당방위랍시고 같이 폭력을 휘둘렀다가, 그간 제 중국생활이 물거품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 때 같이 들어왔던 6명의 조선족 남자들이 모두 손에 칼, 몽둥이, 맥주병 등을 들고 저를 포위한 채 일제히 흉기를 휘두르기 시작하였습니다. 뒤늦게 도착한 저희 회사 남자 직원 2명이 이들을 말리기 위해 접근하였고, 이들은 우리 셋을 집단폭행하기 시작하였으며, 저는 황급히 "곧 경찰이 도착한다. 나가 있어라. 절대 때리면 안된다."라고 소리쳤습니다. 6명의 폭행범들은 식당 안의 의자까지 폭행도구로 사용하기 시작하였으며, 뒤의 맥주박스로부터 새 맥주병을 계속 가져와 주로 두부를 중심으로 한 폭행을 계속 하였습니다. 20분 정도 폭행을 당하고 있을 때 경찰 2명이 들어왔으며, 이들은 언제 그랬냐는 듯이 서로를 진정시키기 시작하였습니다. 그러나, 온 몸이 이미 피투성이가 된 저를 숨길 수는 없었습니다. 

결국 이들 6명은 동성파출소로 연행되었으나, 이들이 연행되는 모습을 보면서까지 이들이 왜 그렇게 여유가 있는지를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파출소에서 저는 먼저 병원을 다녀오라고 했고, 저는 가장 가까운 종합병원인 "북3의원"으로 가서 응급실 외과를 먼저 찾았습니다. 응급실 담당의는 저를 진단하더니, "상해의 정도가 너무 심하다. 외과 이외에 구강과, 골(骨)과, 신경과 등의 진단이 필요하다."라는 진단 소견을 말한 뒤, 수술실로 데려갔습니다. 찢어진 머리 두피를 꼬매기 위해 제 머리는 이곳 저곳 삭발되었고, 두부만 모두 4곳을 꿰맸습니다. 수술의는 진단서에 4곳 중 2곳은 칼에 의한 도상(刀傷)이었고, 나머지 두 곳은 각각 둔기와 병 조각으로 추정되는 물질에 의한 상처라고 적었습니다. 병원에 도착한 지 20분 정도 지났을 때부터 파출소 담당형사라며 빨리 진단서를 가져 오라는 전화가 오기 시작했습니다. 따라온 직원이 사정 이야기를 해도 빨리 사건을 종결지어야 한다며 막무가내 파출소로 빨리 돌아올 것을 이야기했습니다. 머리를 꿰매며 전화내용을 듣는 저는 이 일이 쉽게 해결되지 않겠다는 직감이 들더군요. 

조금 후에 아내와, 한국에 갔다는 식당 사장, 파출소 경찰 2명이 병원으로 왔더군요. 아내는 제게 황급히 "일이 이상하게 돌아간다. 조선족 젊은 여성을 대동한 사장이 파출소에 도착하자마자 직원들을 찾더니 안심을 시키고, '밤늦게는 이상한 손님을 받지 말라.'라는 말을 하더라. 이곳에 오는 동안 이들은 일부러 나와 직원들이 들으라는 듯이 '이건 외국인간의 일이기 때문에 중국 경찰이 개입할 수 없다.', '이 사건은 민사건이기에 피해자도 가해자도 없다.', '경찰 관계라면 자신있다.'라는 말을 하더라. 이곳에는 오지 않았지만, 파출소에는 사장의 친구라며 깡패 같은 남자가 따라 왔는데, 내 주변을 맴돌며 우리 업소이름을 중얼거리면서 두고 보라는 듯이 비웃더라." 라는 말을 전해 주었습니다. 성격이 소극적이고, 무서움을 많이 타는 아내는 남 싫은 소리를 최대한 자제하는 성격으로, 결코 혐오스럽게 생기거나, 남의 업소에 가서 잘난 척하는 스타일이 아닙니다. 30대 중반의 아줌마와 6살 아이가 이상한 손님입니까? 

물리적 반항이 전혀 없는 저와, 폭행을 말리는 저희 직원 2명을 일방적으로 집단 폭행한 사람은 중국 국적의 6명이지, 한국사람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이 문제는 결코 외국인간의 문제가 될 수가 없습니다. 칼을 비롯한 각종 흉기로 두부에 상처를 낸 것은 살인미수에 해당합니다. 어느 나라의 법률도 살인미수를 민사건으로 다루지는 않습니다. 저는 그간 식당 사장님에 대해 화자디에 "ㅈ"이라는 식당에 이어, 대학가에 'ㅂ식당'을 개업하는 등 열심히 사시는 한국분 중 한 분이라고 알고 있었고, 사스 직전에 개업을 하셔서 상당히 고전을 하셨던 분으로 알고 있었기에, 비록 일면식도 없지만 기왕이면 고생하는 한국사람을 도와주자는 의미에서 그간 우리 회사의 단골 회식장소이자, 저희 식구의 애용 식당으로 그곳을 드나들었습니다. 식당 사장님을 뵙기 전까지 역시 업체를 운영하는 저는 '종업원을 잘못 관리하여 애꿎은 분이 고생을 하시는구나.'라는 측은하고도 미안한 생각까지 하고 있었습니다. 

병원에 나타난 50세 전후로 추측되는 사장님께서는 수술을 끝내고 링겔을 맞기 위해 힘없이 늘어져 있는 제게 줄곧 뒷짐을 지고, 불쌍하다는 표정을 지으며 '마음이 많이 상했겠다.'라는 투의 몇마디만 던질 뿐, 어떤 사과도 하려고 하지 않더군요. 10여분이 지난 뒤, 제가 한 마디 말씀을 올렸습니다. "이 일이 잘 해결되면 앞으로도 이런 식으로 장사를 하시겠군요." 식당 사장님은 인상을 찌뿌리더니, 짜증스러운 목소리로 "위협이냐?"라고 되물으시더군요. 더 이상 이야기를 나눌 분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어, "늦은 시각에 이곳까지 오시도록 해서 죄송합니다. 이만 돌아가 쉬십시오."라고 했더니, 뒤도 안 돌아보고 가시더군요. 

오랜 시간 많은 피를 흘려 몹시 어지러우며, 정신조차 가끔씩 혼미해지는 상황에서도, 식당 사장님께서 돌아가신 뒤 머리속은 다시 지푸라기를 쑤셔 놓은 듯 혼란스러워지기 시작했습니다. 파출소에서 쓸데없는 짓을 하지 않고, 정중한 사과의 자세만 보였어도 쉽게 풀릴 수 있는 문제였는데... 고개숙이며 "모두 종업원 교육을 잘못 시킨 내 탓이다. 진심으로 용서를 빈다."라는 정도의 말만 했어도 '외국에 나와 가슴 졸이며 사업하는 한국인이 무슨 죄냐? 액땜한 셈 치자.'라고 역시 업체를 운영하는 사람으로서 쉽게 넘어갈 수도 있는 문제였는데... 어차피 저는 피해자가 되었지만, 제 2, 제 3의 피해자를 양산하지 않기 위해 이를 알려야 되겠다는 생각에, 아물거리는 정신으로 두서도 없이 생각나는 대로 자판을 두들겼습니다. 그러나, 상기 내용에 추호의 거짓이라도 있다면 제 언행에 대한 책임을 지겠습니다. 업체를 운영하는 입장이기에, 실명과 업체명을 밝히지 못함을 널리 양해하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ㅂ식당 측의 반응을 보아가며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추가 입장과 함께 실명, 피해 당시 직원이 핸드폰으로 찍은 피해 당시 현장사진을 올리겠습니다. 

재북경 한국인 여러분, 저를 타산지석삼아 저와 같은 어이없는 피해자가 다시는 발생하지 않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을 전하며, 어린이 날 자식 앞에서 집단폭행을 당해 피투성이가 되는 평생 잊지 못할 상처를 준 애비, 마누라 보호한답시고 달려가 아내의 가슴만 찢어놓은 무능한 지아비는 이만 물러가겠습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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