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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서로 사랑하고 연대하고 외면합시다. 그것만이 살 길입니다.
게시물ID : sisa_62621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사이클롭스
추천 : 3
조회수 : 253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5/11/17 01:3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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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뉴스룸에서 손앵커님 울컥하는 모습은 세월호 이후로 두번째로 보는 것 같네요.

지금 정치까페 듣고 오는 길인데요. 세 번째 토픽이 너무 충격이라 아직도 좀 혼란스럽습니다.

현 정부가 개헌을 통해 이원집정제를 노리고, 반기문 씨를 영입한다는 내용...

이거 사실 러시아와 같은 상황을 만드는 거 아닐까요? 메드베데프를 꼭두각시로 만들고 푸틴이 뒤에서 조종하는 식으로요.

결국에 장기집권을 노린다는 건데, 평소 정치까페를 두세번씩 돌려 들으며 작업하는데 세번째는 도저히 다시듣기를 못하겠어요.

너무 끔찍해서요.


노유진 세분이야 워낙 험한 길을 걸어오셨으니까 웃으며 담담히 말씀하실 수 있겠지만 그래도 걱정이 되시겠죠.

아무리 들어도 해답은 서로 사랑하고 연대하는 길 밖에 없는 것 같습니다.

더불어 이상한 내부의 권력을 잡고자 하는 이상한 사람들은 외면하구요(안모씨 박모씨 같은).

내년 총선이 생각보다 너무 엄청난 기로입니다. 지금은 문대표에게 더욱 힘을 실어줘야 해요.

그와 더불어 시민 사회에서도 더 끌어안아주고, 더 사랑해주어 마음의 문을 열게 해주었으면 좋겠어요.


폭력 시위에 대해 너무 많은 발언이 나오는 게 사실입니다. 그런데 가져오는 해외 사례는 말도 못하게 끔찍합니다.

그런데 아셔야 할 게 있어요. 해외에서도 그렇게 시위하면 공권력도 똑같이 대응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위에 나가지 못한 사람은 싸물고 있어라 이런 식으로 말씀하지 마세요. 저만 해도 이곳저곳 모니터링하면서 데이터 모으고

위키 토론에도 참여하고 네X버에도 비추 엄청나게 먹고 빨갱이니 뭐니 욕먹어도 댓글달고 합니다.

이런 걸 알아달라는게 아니에요. 시위가 끝나면 그때부터 남겨진 자의 일이 있는 법이에요. 시위가 끝나면 그 이후는 여론전이잖아요.

그런데 뭔가 궁금한 사람이 궁금한 점을 물어보면 프락치로 매도하고, 일베에서 왔냐며 비공 먹이고 이런 말씀은 하지 마세요.


집회 왜 해요? 소리치고 속 후련하다고 느끼려고 하는 거 아니잖아요. 한명 한명 내 목소리를 들어주고 내 편이 되길 원하는 거잖아요.

폭력 시위 아니냐고 하면 집회의 수평적 관계를 설명하고 이해해 달라고 말해야지 왜 프락치니 일베니 하며 말도 안 듣고 내쫓는 걸까요.

지금 오유는 온갖 폭력적인 말들이 동원되지만 결국 데이터 수집은 매우 부족합니다. 그리고 집회측에서는 왜 시위 이후에 해명자료를 안 내놓는 건가요?

경찰 측에서는 해명 자료(그것이 맞든 아니든)를 내놓는데 집회 지휘부는 아무런 공식 자료도 안 내놓고 있잖아요.

어디가서 집회측의 데이터를 보고 말을 좀 하고 싶은데 남는 이야기는 의경에 대한 증오, 폭력 옹호와 같은 말 밖에 없잖아요.

그런 말 할 수 있죠. 하지만 그게 남겨진 자들이 할 일인 여론전에 과연 도움이 될지는 모르겠습니다.

항상 말하는 거지만 어디서도 이 집회의 취지가 뭔지, 어떤 메시지가 오고 갔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하나도 없습니다.


뉴스룸에서 보여준, 시민 분이 경찰 얼굴 닦아주는 사진 한 장에 해답이 있습니다. 이렇게 시민 사회에서 서로 물어뜯고 칼 겨누어봤자

결국 정치까페에서 말한 세 번째 예언이 현실이 되는거에요.

그렇게 하는 짓이 안모씨나 박모씨와 같아지는 겁니다. 우리는 우리끼리 더 사랑하고 연대해야 합니다.

뭐 그렇게 어려운 거 아닌거 같아요. 그냥 날선 말 하지말고, 엉뚱한 데 불붙여서 서로 칼질하지 말고요.

한 사람 한 사람힌테 막말을 하면서 다수가 모이길 원한다? 이건 아이러니죠.


자꾸 외국에선 이런다 이런 것도 불필요한데 불붙이는 일입니다. 폭력 사태가 있었습니다. 그럼 그냥 그건 잘못한 일이라고 하면 되요.

그게 우리편을 더 모으는 길이에요. 제가 같은 집회 참가자인데 이런 일이 있었군요. 죄송합니다. 이렇게요.

이거 뭐 그렇게 어려운 일 아니잖아요. 우리는 사과하고 경찰은 사과안하고 누구는 총 쏴서 죽여야 한다고 막말 내뱉으면 사람들이 누굴 더 좋아할까요.

받아들일 건 받아들이고 우리는 우리가 무엇때문에 이 일을 했는지 말하면 되는 거라고 봐요.


원래는 이런 글을 쓰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전 집회 비참가자였고, 그 점이 죄송해서 말하기가 어렵더군요.

아무리 책상 앞에서 노력했다 한들 직접 참가하신 분들과 비교가 되겠습니까...

하지만 이번 정치까페를 듣고 위기감을 느껴 조금은 용기내어 글을 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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