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상 조금 반말로 할테니 이해해주면 감사하겠습니다.ㅎ)
일병 꺾일 떄 쯔음, 나는 국방부 합참 사거리에서 TCP(교통통제)를 하였다.
평소에는 하지 않는데, 여기에 헌병을 세워둔 이유인 즉슨 '간부들이 국방부 돌아다니면서 체력검정 할 테니 이 부근의 차 막아' 하는 것.
한마디로 달리기 하는데 방해되지 않게 통제하는 역할이었다.
그렇게 한참 달리기가 시작되고 한참 무르익을 때 쯤...
저 멀리 본관에서 검은색 차량이 몰려왔다. 그것을 본 나는 그 분들이 심상치 않은 분들이라는 것을 느꼈지만,
차량을 막으라는 간부의 말을 떠올리고는 막았다.
사람들이 지나가는 것을 기다리고 있었을 즈음, 거의 십초 정도가 흘렀을 까
그 세단 운전병과 눈이 마주쳤다.
그리고 운전병은 빠르게
손을 들어 손가락을 4개 펼쳤다.
........?
계속 들고 있었다.
순간 엄청 심상치 않은 기운이 등 뒤로 엄청나게 흘렀다.
그 상태로 3, 4초가 흘렀을 까... 느끼기에는 엉겁의 시간이 흐르고
조용히 손을 들어 통과시켰다.
그와 동시에 주르르륵 차들이 미끄러져 나갔고, 갑자기 차량이 지나가자 혼잡한 도로가 되었지만 그 차들을 본 사람들은 아무말도 하지 않았다.
그리고 차가 지나가자 나는 보았다.
세단 뒤에 황금 별 4개가 붙어있는 것을........
경호 차량이 엄청 익숙하다는 것을.....................
그것을 본 나는 아침의 서늘한 바람이 불어옴에도 불구하고 등 뒤로 땀이 비오듯이 쏟아졌다.
왜,
주말에, 평일에도 거의 오지않는 사람들이
주말 아침에 지나갈까........ 그것도 한번에 모인 적이 거의 없는 분들이 왜 내가 교통 통제를 하고 있을 때 나타났을까................
그런 생각을 하면서 나는 그 차들이 시야에서 사라질 때 동안 그 차들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리고 나는 떠올렸다.
'육군 참모총장'
'해군 참모총장'
'공군 참모총장'
그 이후, 나는 몇일동안 두려움에 떨며 지냈고..
,,,,,,,,,,,,,,,, 아직까지 별 탈 없이 근무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