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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른 즈음에 & 내레이션(By 여백의 가수 故 김광석)
게시물ID : lovestory_62643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Gould
추천 : 2
조회수 : 857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12/31 01:33:12


고맙습니다.

안녕하시지요?

처음 보내드린 곡이 서른 즈음에라고 하는 노래였습니다. 공감하시는지요.

누구나 스스로의 나이에 대한 무게는 스스로 감당해 내면서 지냅니다.


10대 때에는 거울처럼 지내지요. 
자꾸 비추어보고, 흉내내고... 선생님, 부모님 또 친구들...


그러다 20대 때쯤 되면, 
뭔가 스스로를 찾기 위해 좌충우돌 부대끼면서... 그러고 지냅니다.
가능성도 있고, 나름대로 주관적이든 일반적이든 뭐 객관적이든...
나름대로 기대도 있고, 그렇게들 지내지요.


자신감은 있어서 일은 막 벌리는데,
마무리를 못해서 다치기도 하고... 
아픔도 간지하게 되고... 그럽니다.


그래도 자존심은 있어서, 유리처럼 지내지요. 
자극이 오면 튕겨내 버리던가, 스스로 깨어지던가...


그러면서... 그 아픔 같은 것들이 자꾸 생겨나고... 
또 비슷한 일들이 일어나면, 더 아프기 싫어서
조금씩 비켜나가죠.


피해가고.....


일정 부분 포기하고, 일정 부분 인정하고...
그러면서 지내다보면, 나이에 ㄴ자 붙습니다.


서른이지요.


뭐 그때 쯤 되면, 스스로의 한계도 인정해야 되고,
주변에 일어나는 일들도 뭐 그렇게 재미있거나, 신기하거나
그렇지도 못합니다.


뭐 그런 답답함이나, 재미없음이나 그런 것들이,
그 즈음에...
그 나이 즈음에...
저 뿐만이 아니라, 또 후배 뿐만이 아니라,
다들 친구들도 그렇고...
비슷한 느낌을 가지고 있더군요.





그는 듣는이를 압도하려 들지 않는다.
그의 노래에는 틈이 많다.
듣는 이로 하여금 그 여백 속에서
스스로를 반주하게 만든다는 데에
김광석 노래의 진정한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소설가 정이현-



물러가겠습니다. 행복하십시오.


아쉬워 마세요. 또... 모르죠...

앞으로 더 좋은 일들이 많아지길 바라기 보다,
년에는 지금껏 지내온 시간들 보다 좋지 않은 일들이 훨씬 적은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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