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제가 이 지경까지 왔는지 모르겠네요 어렸을 때부터 성정체성에 대한 문제가 나타났던거 같아요 초등학생때 처음으로 혼란기를 겪었던거 같아요 나는 왜 남과 다르게 행동할까.. 이래선 안되는데 하면서 제 자신이랑 너무 많이 싸웠던거 같아요 나는 이래선 안되는데.. 왜 이럴까 다른 애들은 이런 고민안하고 평범하게 웃고 떠들고 남여 커플이 되서 저렇게 즐겁게 노는데 저렇게 행복해하는데 나만 왜 이딴 문제로 고민해야 되나 너무 제 자신한테 화도나요 이게 별거 아닌거 같은 문제지만 지금 너무나도 힘든거 같아요 다른 애들처럼 저렇게 될 수는 없을까 라고 생각도 많이해요 바뀔려고 노력도 해보고 했는데 도저히 바뀌지가 않네요 요즘 들어선 나같는 아들 낳으신 부모님께죗죄책감까지들어요 거실에 나가서 티비보다가도 이런 제가 너무 죄송해서 방으로 들어와요 학업에도 엄청나게 지장 주고 무엇보다 이 고민을 남과 나눌 수 없다는 점이 너무 힘든거 같아요 친구들 보면 카카오스토리에 나 이런 고민 때문에 위로 좀 해줘 이런 글 올리면 다들 위로래주고 하더라구요 근데 저는 이쪽 고민이라 올릴수도 없고 부모님이나 선생님한테 상담은 절때 요청 못하겠어요 남들이 저를 이상하게 볼까봐 너무 두려워요 죽어버릴까 라고 생각도 해봤지만 못라겠더라구요 설이라 가족 다들 내려가고 저만 안가겠다고 라서 집에 남아있는데 진짜 고민이라도 털어놓고 싶어서 글 올렸어요 읽어주신 분들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