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팔팔이 입니다.
8월에 대리고 와서 그렇게 이름을 지었지요
이녀석 첫인상은 정말 별로 였어요.
딱!! 보자마자 '' 저런앨 누가 대리고감 ㅋㅋ'' 이랬는데
다른 기니피그들은 다 도망가는데 이녀석만 절 빤히 처다 보더군요.
그리고 그렇게 대리고 와서 같이 산지 3년이 조금 넘내요.
↓건강할때 사진들
몇달 전 까지만 해도 건강하던 녀석이
어느순간 bumblefoot (손,발이 부워 오르는 병)이 생기더니 털이 빠지고
몸무계가 빠지는 겁니다..
동물 병원 대리고 가서 검사 받고 약을 받아왔는데
점점 악화돼었어요.. bumblefoot은 더 심해져서 이젠 고름까지 나오고
1.2kg였던 몸무계가 600g이 돼고 진짜 뼈만 남았었습니다.
털이 빠지니까 얘가 추워하고 bumblefoot 때문에 잘 걷지도 못합니다.
(어떤 분들께는 혐오 스러울수 있는 사진 입니다..)
bumblefoot 초기
현재
몇주전에 병원을 한번더 가봤는데 더 큰 병원으로 가보라더군요
한국도 이렇게 하는진 모르겠는데 (여긴 외국 입니다)
의사가 종류의 병이 적힌 종이를 들고 오더니만
''디스~ 디스~ 디스~ 엔드.. 디스 '' 하면서 동그라미를 쫚쫚 치더만
토탈 패이먼트에다가 800$(70만원 정도)을 적는 거에요..
순간 맨붕이 오더군요..
아직 취업 준비생이고 생활도 빠듯 한데...
생각 좀더 해보고 온다 그러니까
의사가 이러라도 안 하면 차라리 안락사 시키는게 낫다고 그러더군요
기분 나쁘고 마음이 아팟지만 대꾸 조차 할수 없었습니다.
그러다 몇일이 지나고 원래 가던 병원에 다시 갔습니다.
의사한테 팔팔이가 얼마나 더 심해졌는지 저번 큰병원에서 어떤 말을 들었는지
설명을 하는데 눈물이 자꾸 나는 겁니다.. 엉 엉 울면서 이야기 하는데
의사 선생님이 위로 해주면시면서 제가 가지고온
큰 병원에서 받았던 종이 보시고
이건 그냥 검사에 불과하다 넌 좋은 주인인거 같다 이 돈을 내도 나중에
그들도 안락사 시키라고 말할것이다 죄책감 가지지 말라고 그러더군요..
그리고 오늘. 다행이 오늘 팔팔이의 몸무계는 850g으로 올라 왔습니다.
털도 다시 조금씩 나고 있고 밥도 잘먹습니다.
밥달라고 꾸잉꾸잉 거릴때 얼마나 기쁜지 모릅니다.
하지만 아직 bumblefoot 나아지지 못했습니다.
아직 걷지 못하고 매우 부어 있고 고름이 조금씩 납니다.
제가 매일 고름을 짜주고 chlorhexidine solution으로 씩어주고
빨간약을 40배 히석시켜서 발라주고 있습니다.
베딩은 푹신푹신하게 깔아주고 이틀에 한번씩 소독하고 손빨래 해서 교채 해줍니다.
체온이 낮아서 우유통에다 따듯한 물을 넣어서 수건으로 감싸고 케이지에 넣어 줍니다.
먹이는 잔디,건초,기니피그 사료, 많이 달지않은 야채 과일등 을 매일 주고있어요.
날씨가 좋으면 사진처럼 썬탠을 10분 정도 해주러 밖에 나갑니다.
다른 병원을 어떨까 해서 병원마다 사진과 이메일을 보내고
고칠수 있는지 물어보고도 있습니다.
썬탠 하는 팔팔이
추울거 같아서 옷을 입혀줬는데 좋아하는거 같진 않내요..
혹시 오유에 수위사분이나 기니피그에 잘아시는 분계시면
bumblefoot에 관한 댓글 부탁드립니다..
이기적인 생각이만 팔팔이 안락사 시키고 싶진 않습니다..
제가 총 6마리의 기니피그를 4년 정도 길러왔는데
팔팔이 이녀석만 절 따르고 부르면 따라오고 애교도 많은 녀석입니다..
정말 보내고 싶지 않습니다..
지금 보다 괴로워 하면 안락사 시킬수 밖에 없겠지만
지금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긴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외국에 10년을 넘게 살아서
이글에 맞춤법이 틀린게 많을거라 예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