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으로 `말로 홈런’ 프로그램에 대한 얘기도 했다. “선수들이 `말로 홈런’ 많이 들어요. `선배님 중계 최고입니다. 웃겨서 죽겠습니다’ 그래요. 그럼 저는 `응 웃기지’ 그러죠. 근데 요즘엔 성적이 떨어지면서 청취율도 안 좋아요. 그래도 기아가 우리팀 아닙니까? 남들이 다 까도 우리는 지켜줘야죠.”
남은 시즌 기아를 지켜보는 팬들에게도 한 가지를 당부했다. “지금 기아에서 등돌린 팬들도 어차피 내년 시즌 되면 다시 야구 보겠죠. 하지만 어려울 때 함께 한 사람하고 같이 가는 것이지, 좋을 때만 느닷 없이 나타나서 `반갑다’고 하면 서로 불편한 거거든요. 어려울 때일수록 선수들 위해 살신성인으로 응원해주면, 선수들도 치고 올라갈 때가 있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