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차 인증 없이 핸들링만 먼저 적네요.
차는 싼타페DM 입니다. 노멀 컴포트 스포트 중에서 항시 스포트로 해놔도 전의 베르나 보다는 엄청 가볍습니다. 흉기 저질 핸들링 핸들링 하는데 뭐 솔직히 명불허전이네요. 필링은 진짜 오락기 돌리는 느낌 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사용자 의지와는 다르게 돌아 가지 않고 오히려 의도한 만큼 정확하게는 돌아갑니다.
딱 진짜 정확하게 돌아 가는 것 까지만입니다.
제일 어색한 건 유압식에서 전해져 오는 타이어와의 직결감 따위 전혀 없고 핸들이 꼭 리모콘 같다는 느낌이 드네요.
가령 노면 상태가 거친 도로를 달리면 베르나에서는 노면 굴곡 따라 타이어가 튀면서 핸들에도 미세한 영향을 주었는데 싼타페는 네버 전혀 그런 반응이 안 오더군요.
물론 타이어 따라 핸들이 튀면 장시간 운전 하다 보면 피로감이 짙게 몰려 오기는 하지만 핸들을 통해서 차와 직결 되었다는 느낌이 강해서 내 의도가 더 강하게 차에 반영 되는 느낌인데 싼타페 이건 딱 마부... 너는 입력해라 차는 내가 몰아 주마 이런 느낌이더군요.
편하게 몰려면 이게 베스트이기는 하고 덩치가 산만한 SUV 한테 밀리미터 단위의 정교한 조작을 바라는 것도 그렇기는 한데 차가 제 맘대로 안 움직여준다는 게 생각 보다 스트레스가 오더라고요.
그리고 가장 짜증 나는게 코너 돌았을 때 유압식은 패르륵 돌면서 주인 손모가지라도 쳐 낼 듯이 핸들이 제자리를 찾아 돌아 가는데 이거는 한 세월은 걸리더군요. 아직 길들이기 중이라 몰아 붙이지는 못하는데 나중에 겁나서라도 몰아 붙이지는 못 할 듯 싶네요.(생긴건 그렇게 해도 되게 생겼는데 속은 그렇게 하면 중환자실 가는 수가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