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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혁이 절실하다
게시물ID : starcraft2_4552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라크샤사
추천 : 5/5
조회수 : 536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9/13 09:20:30
자유의 날개 2012년 11월 기준 600만장.
 
그리고 거기서 더 늘 기세는 없다.
 
스1이 10년동안 1100만장이 팔렸다고 자위하기엔 무리다.
 
스1도 출시 초기에 가장 폭발적으로 판매량이 늘었고, 그 후엔 급격히 침체되었기 때문이다.
 
전세계적으로 끽해봐야 700만에서 750만장일것이다.
 
심지어 스2는 철저히 배틀넷 위주다.
 
게임 패키지를 산 사람이 전부 플레이한다쳐도 700만에서 750만이다.
 
그런데 이게 유지가 될까.
 
아니다.
 
현실적으로 유입인구보다 유출인구가 더 많다.
 
심지어 한국에선 유명 프로게이머들이 은퇴를 시작했고, 신규 프로게이머 유입이 줄어든 상태다.
 
소위 장사가 안되기 때문에.
 
허영무, 김택용같은 선수들이 실적을 내고있긴 하지만 그들의 연봉대비 흥행이 되지않으니 자연히 도태될 수 밖에 없다.
 
돈이 안되고 유저가 없으니 자연히 신규 프로게이머의 유입도 줄어든다.
 
스2 관련 커뮤니티에선 아직도 즐기는 사람이 많다고 하지만 현재 흘러가는 상황은 그들의 생각과는 정 반대다.
 
해외에서라도 인기가 있으니 좋다, 라고 말하기엔..
 
http://esports.gamechosun.co.kr/board/view.php?bid=sc2e&num=49600
 
글쎄.
 
해외 리그도 축소되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유는 간단하다.
 
속편인데도 불구하고, 속편의 재미를 따라갈수가 없다는 점.
 
스2가 다른 게임이라고 주장해봤자, 스1의 후속작이다.
 
스타크래프트라는 타이틀을 달고 있는 한, 스2가 스1과 다른 게임이라고 주장하는것은 헛된 일일뿐이다.
 
전작의 인프라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으니까.
 
전작의 게임성을 사용하고 있으니까.
 
절대 다른 게임이 아니다.
 
서로 다른 게임이라 주장하는건, 그냥 무식하다고 인정하는것밖엔 안된다.
 
전작이 무엇이 재미있었을까.
 
맵 전체에서 벌어지는 교전, 적의 방어라인을 뚫기위한 제파식 진격,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건 '스토리'다.
 
스1의 리그는 하나의 리그가 오랫동안 지속되는 방식이다.
 
방송사들은 게임 컨텐츠만으로 사람들을 끌어모을 수 없게 되자 선수들 개개인을 엮어 '스토리'를 만들어내게 된다.
 
하나의 리그에 하나의 스토리.
 
리그가 길어지면서 자칫 늘어질 수 있었던 분위기를 스토리를 소모해나가며 극복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스2는 세가지 모두 실패했다.
 
맵 전체에서 벌어지는 교전이 아니라 기동전에 의한 기습전술이 주를 이뤘다.
 
적의 방어라인을 뚫기위한 제파식 진격이 아닌, 한타싸움에서 누가 고급유닛이 더 많이 살아남는가가 되었다.
 
고급유닛은 가스도 많이 잡아먹고, 생산시간도 길기 때문에 한번 교전에서 고급유닛 수가 줄어들면 극복하기가 힘들어졌다.
 
그리고 마지막, 스토리의 부재.
 
현재 스2 리그는 상당히 짧은 기간안에 리그가 치뤄진다.
 
스1에 비해서 짧은것이고 스2 리그 자체의 기간도 상당했기에 스토리를 만들어내긴 충분했다.
 
하지만, 스2의 자체 시스템때문에 본좌가 만들어질 수 없는 구조가 되었다.
 
편해진 인터페이스가 스플래쉬 유닛의 강세를 부르면서 한순간의 실수로 유닛이 몰살당하는 일이 벌어지게 된것이다.
 
이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가?
 
피지컬 감소는 곧 은퇴라는 소리다.
 
임이최마, 택뱅리쌍 등이 본좌 소리를 들으며 스토리를 만들어낼 수 있었던 이유도 리그가 오랫동안 지속이 된 이유도 있었다.
 
허나, 피지컬이 스2처럼 중요하지않았고, 전략만으로 승리하는것이 가능했었다.
 
한때 gsl을 주름잡던 임재덕도 황강호와 스토리를 만들어내나 싶었지만, 다음 리그 광탈이다.
 
그리고 별다른 소식이 없다.
 
문성원, 최지성, 이정훈.
 
전부 다 하나의 스토리를 만들어낼 여력이 있었지만, 이내 사장되었다.
 
무엇이 문제인가.
 
스플래쉬의 강세다.
 
스2 관련 커뮤니티에서 죽어라 인정하지 않으며, 스플래쉬로 인해 피지컬 증가를 불러왔다고 한다.
 
그래, 어느정도 맞는 말이다.
 
하지만 그들의 말은 본질적으로 틀렸다.
 
스1때 저그가 프로토스 상대로 절대 공중전을 걸지 않았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커세어때문이었다.
 
같은 피지컬이 나온다면 커세어가 압도적으로 유리하니까.
 
스플래쉬는 기본적으로 피지컬을 능가하는 요소이다.
 
테저전에서 테란이 압도적인 이유는 단 하나.
 
스플래쉬 유닛의 성능차다.
 
땅거미 지뢰와 맹독충은 효율이 좋다고 하지만 메커니즘이 완전히 다르다.
 
원거리 방사피해와 근접 자폭이다.
 
땅거미지뢰가 유닛 하나만을 죽였다고 해도 다시 사용이 가능하다.
 
그러나 맹독충은?
 
한번 들이박으면 끝이다.
 
미네랄 유닛 하나와 맞바꾼다면 가스는 저 하늘의 별로 사라진다.
 
저그가 테란을 상대로 뮤링링을 하는건, 맹독충에 들어가는 가스 때문에 다른 테크를 올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성적으로 생각하자.
 
우리나라 e스포츠계에서 스2를 위해 할 수 있는건 구조조정뿐이다.
 
유입인구가 없는 가지치기일뿐.
 
커뮤니티에서 아무리 난리를 쳐봐야 이대로 가면 커뮤니티 자체가 없어질 정도다.
 
물론 스1처럼 방송에 나오지 않고 그들만의 리그가 될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런걸 바라진 않는다.
 
하나의 e스포츠로써 대중적인 게임이 되었으면 한다.
 
그러니까 인정하자.
 
블리자드가 나서지 않으면 스2가 곧 망할거라고.
 
아니, 인정하고 자시고 없이 밸런스 패치 없는 현 상황은, 스2리그가 망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블리자드도 그 무거운 궁둥짝 올려들고 유저가 원하는 방향으로 수정하지 않을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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