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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생애 최고의 된장찌개
게시물ID : cook_6272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오이쥬스
추천 : 2
조회수 : 534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10/09 01:09:13


사진을 기대하셨다면.... 미리 ㅈㅅ..

그냥 베스트 간 할머니 요리를 보고 생각난 이야기예요.




십년 전 쯤 친구들이랑 통영에서 한시간 정도 배타고 들어가면 나오는 욕지도라는 섬에 놀러갔어요. 그땐 몰랐는데 지금은 짬뽕으로 유명하더군요.

배에서 내리자마자 숙소를 잡아야했는데 어영부영하다가 숙소를 못잡게 되었어요.

그러다 그 동네에서 활약(?)하시는(진짜 본인 입으로 이렇게 말씀하심.. 내가 이동네에서 활약을 좀 하는데..ㅋㅋ) 아저씨 한분을 만나서 겨우 겨우 민박을 하게 되었죠.

찾아간 곳은 할머니 한분이랑 중학생쯤되는 손자손녀 세식구가 사는 곳이었어요. 원래 민박을 안하는데 활약하시는 분이 부탁하셔서 해 주신거..

그때 당시 저와 제 친구들은 다들 수영을 못해서 해변에서 물장구나 치며 노는데 민박집 손주들도 물에서 놀고 있었어요. 좀 깊어 보이는 곳에서 잘 놀길래 역시 여기 사는 애들은 다르구나 하고 생각했죠. 그때만 해도 별 신경 안쓰고 그러려니 하다가 다 놀고 저녁을 먹으려고 민박집으로 돌아갔어요.

밥을 하고 고기를 굽고... 고기 구워서 할머니께도 갖다 드렸어요. 그러자 할머니께서도 된장 좀 끓였다면서 한 그릇 주시는데..

아까 할머니 손주들이 논다고 봤던게 알고보니 각종 해산물을 잡았던거. 거기에 할머니가 직접 담근 된장에, 밭에서 갓 딴 채소로 끓인 된장찌개였어요.

아.. 그 맛은 정말... 고기는 안 먹고 된장찌개로 밥 다 먹었어요ㅎㅎㅎㅎㅎ

지금도 가끔 그 맛이 생각나서 친구들과 소주잔 기울이다 보면 얘기가 나와요. 할매한테 한번 더 찾아가서 된장 한 번 끓여달라고 하고 싶다고ㅎㅎ

아직 건강히 계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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