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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알바 사소한 썰 풀어봐요.
게시물ID : cook_6272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되염
추천 : 13
조회수 : 34263회
댓글수 : 31개
등록시간 : 2013/10/09 01:59:50
카페알바를 지난 3월부터 9월 초까지 했었는데요. 

그중에 별일아니지만 기억에 남는 일들 풀어보아요.

쓰기 편하게 음슴체에요. 알았음?



1.

어떤 중년의 신사손님. 친구분과 함께 들어옴.

손님: 여기 원두는 어떤거 써요?

나: 아, 원두 말씀이시죠? 에티오피아 수프리모 쓰고있습니다.

손님: 그래 원두는 역시 과테말라가 좋지.

나: 네 ...네? 아니 그게 아니...



그러고 가심.




2.

겉모습으로 사람을 판단하지는 않지만...

야해보이는 진한 화장, 거친 파마머릿결, 손때타서 낡은 샤넬백, 진한 향수냄새의 여성손님이 카푸치노를 시킴.

나: 음료나왔습니다. 맛있게 드세요.

손님: 아, 잠시만요.

나: 예 손님.

손님: 스푼좀 주세요.



카푸치노에 시나몬 뿌려서 주잖음? 그거 섞으려는줄 알고 섞는빨대, 작고 얇은거 그거 갔다드림.



손님: 아니, 이거 말고 스푼이요. 티스푼같은거.

나: 아..예. 의아해하며 가져다드림. 전 친절하니까요.


그러고 돌아서서 오는데..


"난 이 우유거품이 싫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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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주머니 손님 3분이 들어오심.

그중의 한 분:  언니 난 카푸치노~

하며 마치 매일 카푸치노마시지않으면 입이 껄끄러운 사람처럼 도도하게 말함. 

음료를 가져다 드리고 잠시 후 그 아주머니가 컵을 들고 옴. 

나: 네 손님. 필요한거 있으세요?

손님: 저기 스푼좀 주세요. 여기 쌩크림좀 떠내게.

나: (몇초간 정적)...예? 우유거품 말씀하시는건가요?

손님: 아..이게 우유거품이에요?



쓸쓸히 자리로 돌아가심.




4.

여름에 어떤 남자손님이 들어옴.


손님: 아저씨 여기 에어컨좀 틀어주세요. 


라고 했고 난 못들은 척 했음.





5.

여자손님, 남자손님 두분이 들어오심. 

여성분: 내가 옆에 파리바게트가려다가 일부러 여기왔어요. 잘했죠? 그러니까 서비스 줄거죠?

나: (이 개...)네. 손님 드려야죠^^ 하며 간신웃음 지음.



6.

5번의 그 손님 테이블에 커피를 가져다 드리는데,

남자분: 고마워 언니~


나: (찌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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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분: 아..미안합니다.


아닙니다. 내가 더 미안합니다. 

'맛있게 먹어 언니~ ' 이럴껄...



7.

카페 알바 처음 시작 할 때 먼저 하던 남자애가..

걔: 형, 여기 알바하다보면 번호 많이 따여요. 형도 아마 많이 따일껄요?

나: 하하..


겉으론 웃고 넘김.

속으론...'얘가 뭘 모르네...'



6개월간 그 누구도 내 번호를 궁금해 하지도..사적인 질문을 하지도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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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ㅡㅜㅡㅜㅡ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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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ㅜㅡ  ㅅㅂ










날이 점점 추워지려고 하네요. 몸 조심하시공 그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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