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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starcraft_627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ㅁㄴㅇㄹ141
추천 : 39
조회수 : 1125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04/11/21 16:54:06
번호: 849630 글쓴이: 임요환
조회: 482 날짜: 2004/11/21 05:21
어제 결승을 끝내고 뒷풀이 후에 이제야 올라 왔습니다.
오늘 경기가 있어 술은 먹지 않았지만 왠지 정신이 몽롱한 상태가 되어있네요..
이번 Ever배 결승을 앞두고 최연성 선수와의 많은 신경전이 있었습니다...
테테전의 대세는 어떤것인지 서로 알고 있고 거기서 부터 해법을 찾아나섰죠.
최연성선수는가 찾은 해법은 체제변환을 먼저하고
안전하게 빠른 멀티를 하며 후에 역클락레이스
저는 클락킹 레이스이후에 상대 체제를 보며 맞춰갔습니다.
그 주어진 문제 풀이에 대해서는 제가 더 잘 풀었던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러고도 졌죠...왜그랬는지...
방심도 많이 했지만 게임에 집중이 잘안되더군요..혼란스럽고
결과적으로 제가 본 저의 플레이는 전혀 만족할수 없었습니다..
5경기가 끝나고 사람들 앞에 나설수 없었습니다.
얼마나 기다려왔던 결승전인데... 연습해준 게이머들은 내 모습을 보고 얼마나 비웃고 있을까
스타리그의 다른 게이머들에게도 너무 창피하고...열심히 기도해준 부모님...응원해준여러분..
연성이에게 축하한다는 말은 전했지만 그 맘들을 추스리지 못하고 추태를 부려버렸네요..
연성이에겐 축하한다는 그말조차 거짓으로 들렸을수도 있을만한 상황이 되었겠네요..
또한 우승의 기쁨을 누릴수도 없게 만들어 버린 시상식을 만들어 버렸습니다..
정말 못난 선배란 생각이 들었고.. 후회하고 있습니다.
앞으론 이런 못난 모습 보이기 않겠습니다..
2위 ... 예전엔 이런 생각 안했겠지만.. 지금 생각해보면.. 2위도 굉장한거라 생각합니다..
비록 우승은 못했지만 매경기 경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줬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늘 뒷풀이도 많은 분들 오셔서 격러해주시고 위로 해주셨습니다.
뒷풀이 가기 전까지는 정말 힘하나 없고 할말이 없었습니다..
뒷풀이는 항상힘들었었는데... 뒷풀이를 갔다오고 오히려 더 힘이 났던 적은 오늘이 첨이었던것
같아요.. 진행하는 내내 전혀 힘들지 않았고 막혀던 말문을 다시 찾아주더군요..다시 뛰어가야
겠다 라는 생각이 나더군요..
그렇게 뛰어가다보면 언젠가는 다시 날아오르게 되겠죠..
저의 의지가 있고....항상 밀어주시는 분들이 계시는 한.......승부는 계속 됩니다..
P.S 우승한 연성이에게 다시한번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습니다.
또 응원 와주신 많은 분들 고생많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몇몇 사람들이 임요환선수가 막 왜우냐고 최연성선수한태
축하한다는말도 안한다고 그따구로하는게 선배냐고
하시는데;;
이글 읽고 말하시죠 ㅡㅡ;
정식으로 축하한다고 말 못한걸 미안해하고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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